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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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소녀시대 외면하던 일본, 가면 쓴 엽기 아이돌이 득세?

기사입력 2015.01.06 08:38 / 기사수정 2015.01.06 08:38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아이돌 그룹 시장의 원조격으로 불리던 일본 가요계가 '엽기' 열풍에 휩싸였다.
 
국내에서는 크레용팝이 헬멧을 쓰고 5기통 춤을 추면서 '엽기 걸그룹'이라는 호칭을 얻었지만 '원조' 일본을 따라갈 수는 없어 보인다.
 
6일 일본 오리콘 차트에 따르면 걸그룹 '가면여자'(仮面女子)가 발표한 '元気種☆'가 발매 첫 주 13만2천장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주간 싱글 랭킹 1위에 올랐다.
 
'가면여자'의 이 같은 성적은 일본 인디 레이블 출신 여성 아티스트 사상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3B 주니어의 '일곱 색깔 스타더스트'이후 처음이다.
 
흥미로운 것은 가면여자 그 자체다. 소속사인 앨리스 프로젝트는 그야말로 일본에서는 인디레이블로 도쿄의 오타쿠의 성지 아키하바라를 중심으로 공연을 하는 팀이다. 앨리스 프로젝트는 독특한 콘셉트를 추구하는 그룹으로 스팀걸스, 아머걸스 등으로 구성됐다. 팀 전체가 할리우드 공포영화의 명작 '13일 밤의 금요일'에 제이슨이 쓰고 나오는 하키 마스크를 쓰고 무대에 오른다.
 
가면여자는 스스로를 '지하 아이돌'이라 호칭하지만 그 인기는 뜨겁다. 현지에서 매니아들 중심으로 공연을 펼치는 등 AKB48을 모방하는 한편,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미디어가 기존 카라나 소녀시대를 비롯한 K-POP스타들을 외면하는 사이 틈새시장을 노리고 '지하 아이돌'이 대세로 떠오른 셈이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사진 = 가면여자 ⓒ앨리스프로젝트 트위터]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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