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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엇갈린 45분, 희망의 후반 좇아야

기사입력 2015.01.05 07:00 / 기사수정 2015.01.04 21:3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전후반 극과 극의 경기력을 보인 한국은 아시안컵 정상을 위해서 후반전의 경기 내용을 좇을 필요가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퍼텍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사우디와의 상대 전적에서 5승 7무 5패를 기록하며 균형추를 맞췄다. 동시에 2015 호주아시안컵 행보에 청신호를 밝히는 성과도 거뒀다.

평가전인 만큼 개선해야 할 과제를 대폭 부여 받았다. 한국은 전반 내내 공수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며 흔들렸다. 수비진은 집중력 저하로 위기를 자초했고, 중원의 핵심인 기성용이 빠진 미드필드는 창조적인 패스가 자취를 감추며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의 압박에도 자주 볼을 빼앗기며 역습을 내줬다. 손흥민이 분투한 공격진은 이근호와 조영철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창끝이 무딘 모습이었다.

답답했던 전반전의 경기력에 슈틸리케 감독은 새 얼굴을 대거 내보내며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자 했다. 부진한 이근호, 구자철, 김진수 대신 남태희, 이명주, 한교원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전반전의 무기력함은 보란듯이 사라졌다.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한 이명주와 남태희를 위시로 미드필더들은 중원을 장악해 나갔다. 상대에 밀렸던 볼 점유율을 회복했고, 이는 수비에 안정감을 불어넣는 효과로 이어졌다. 사우디의 공세에 휘둘리던 수비진의 모습은 없었다.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에 선수들은 신바람을 냈다. 사우디 수비를 교란했고, 한국은 알 하우사위 자책골과 이정협의 쐐기골을 묶어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웃은 슈틸리케호는 엇갈린 45분에서 숙제와 희망을 동시에 건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에는 볼 키핑, 패스, 침착성, 압박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다"면서 "후반에는 경기 내용이 많이 달라졌다. 평소에 한 것처럼 패스를 즐겁게 한 것이 경기력이 나아진 큰 이유다"고 아쉬움과 만족감을 표했다. 오는 10일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둔 슈틸리케호는 이날 전반전의 부진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사우디전 선제골에 기뻐하는 김주영(왼쪽)과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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