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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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전] 이정협의 데뷔골, 슈틸리케가 옳았다

기사입력 2015.01.04 20:25 / 기사수정 2015.01.04 20:3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축구대표팀의 신데렐라 이정협이 주어진 기회를 기대로 바꿨다.

이정협은 4일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퍼텍 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추가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막바지에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을 조영철을 대신해 투입시켰다. 그라운드를 밟은 이정협이 골맛을 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후반 46분 오른쪽에서 김창수가 내준 공을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해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 골로 이정협은 자신이 흙속의 진주였음을 입증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옳은 판단과 선입견 없던 행보가 만들어낸 성과물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국내 각종 축구리그를 참관하면서 여러 선수들을 살폈다. 여기에는 이정협도 포함됐다. 상주 상무에서 뛰고 있던 이정협을 5번 본 슈틸리케 감독은 그의 움직임에 무언가를 느꼈다.

제주 전지훈련을 앞두고 발표된 대표팀 소집명단에서 이정협의 이름은 단연 눈길을 끌었다.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제주에서 하는 대표팀 담금질에 참가한 이정협은 좋은 움직임과 성실한 훈련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자신의 득점보다는 동료의 골을 만들어주는 데 더 능하다는 활발한 움직임은 대표팀 원톱 등 다양한 공격 포지션에 대한 가능성을 엿보였다. 측면에 섰을 때도 이정협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연습경기에서 골을 곧잘 넣었던 이정협은 제주에서의 마지막날 벌어진 청백전에서 골망을 가르면서 자신이 왜 태극마크를 달았는 지를 보여줬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예고편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공격진을 최종 점검하는 사우디전에서 이정협은 답답했던 대표팀 골 사냥에 해결사로 떠올랐다. 이정협의 등장으로 슈틸리케호는 공격 전술과 구도에서 갈팡질팡하던 고민을 해결했을 지 다음 오만과의 A조 예선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이정협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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