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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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전] 에이스 손흥민, 놀라움과 신뢰감 선사했다

기사입력 2015.01.04 20:52 / 기사수정 2015.01.04 20:5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손흥민(23)이 변함없는 공격력을 뽐내며 강한 신뢰감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 호주 시드니의 퍼텍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격해 오른쪽 조영철, 최전방 이근호와 합을 맞췄다.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손흥민은 전반 16분 김창수의 측면 크로스를 구자철이 내주자 지체없이 왼발로 때리며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활약은 계속됐다. 전반 23분 상대 진영에 침투한 이근호가 패스한 볼을 왼쪽 측면에서 슈팅하며 두 번째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강력한 왼발로 두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자 사우디 선수들은 손흥민을 집중 견제했다. 전반 30분 나와프 알 아비드는 손흥민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하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사우디가 손흥민에 집중하면서 대표팀 공격진은 힘을 잃었다. 전반 내내 활발히 움직인 이근호는 빈번하게 오프사이드에 걸렸고 조영철은 늦은 공격 전개로 흐름을 끊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공격진의 효율이 떨어지자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 종료 후 변화를 줬다. 이근호를 벤치로 불러들였고 조영철이 최전방으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후반 투입된 한교원과 좌우에 배치돼 새로운 호흡을 맞췄다.   

슈틸리케 감독의 용병술은 효과적이었다. 덩달아 손흥민도 적극적인 움직임이 많아졌고 결국 보답을 받았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정교한 프리킥으로 알 하우사위의 자책골을 이끌어냈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더 나아진 경기력으로 사우디를 몰아 붙였고, 경기 종료 직전 이정협이 쐐기골을 뽑아내며 아시안컵 행보에 청신호를 밝혔다.

4년전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 인도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하며 해맑게 웃던 막내는 어느덧 대표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동시에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해결사로 떠오르며 막중한 책임감을 부여 받았다. 아시안컵에서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하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손흥민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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