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수상 소감 ⓒ KBS
▲ 박영규 수상 소감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배우 박영규가 '2014 KBS 연기대상'에서 장편드라마 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가운데 그의 특별한 소감이 화제다.
박영규는 31일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2014 KBS 연기대상'에서 장편드라마 우수 연기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영규는 수상 후 "시골에서 배우의 꿈을 꾸며 연기의 길을 달려왔는데, 40년 만에 KBS에서 처음 상을 받았다. 40년 꿈을 꾸니까 이렇게 좋은 상도 받는 것 같다. '정도전'같은 훌륭한 작품에서 좋은 스태프, 배우들과 연기할 수 있어서 배우로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도전'에서 최영 장군을 연기한 서인석 형님이 연기를 정말 잘 하셨다. 형님과 이 상을 나눠 갖고 싶다"고 말했다.
박영규는 "이렇게 좋은 날이 되면 항상 한 쪽으로 기쁘고 행복하지만, 항상 보고싶은 하늘에 있는 아들이 생각난다"고 지난 2004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언급했다.
박영규는 "그 아들한테 열심히 살아가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열심히 연기하면서 살고 있다. 내가 열심히 갈고 닦아서 빛 나면 그 빛이 하늘로 가서 아들이 아빠가 보고 싶을 때 얼른 찾아 보라고, 노력하면서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영규는 "아들을 위해 이 기분 좋은 상패를 들고 노래 하나 하겠다"며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를 열창해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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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