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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토레스, AT 투톱의 계보 이을까

기사입력 2014.12.30 15:45 / 기사수정 2014.12.30 16:19

김형민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돌아온 페르난도 토레스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돌아온 페르난도 토레스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페르난도 토레스(30)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돌아갔다.

지난 29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구단 공식홈페이지 등을 통해 토레스의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7년 만에 돌아온 친정이다. 2007년 팀을 떠났던 '엘 니뇨(어린 소년)'는 재기를 갈망하는 베테랑 공격수의 모습으로 다시 친정팀 품에 안겼다.

이제 문제는 부활 여부다. 토레스는 이전의 기량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AC밀란으로 임대 이적했지만 세리에A 10경기에서 1골에 그치는 등 좀처럼 예전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토레스가 선택한 마지막 보루다.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선수로 함께 뛰었던 '친한 형'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후배들도 선배 토레스의 복귀를 반기는 분위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눈길은 시메오네 감독의 선택으로 향한다. 토레스 활용법을 두고 어떤 구상을 시메오네 감독이 내놓느냐에 따라 향후 토레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행보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투톱이다. 마리오 만주키치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이적설이 떠오르던 지난 7월 시메오네 감독은 토레스 활용 구상에 대한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토레스는 만주키치의 약점을 보완해줄 완벽한 공격수"라고 평가하며 "만주키치가 최전방에 서고 토레스가 밑에서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보여주면 충분히 위협적인 투톱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인 바 있다.

충분히 좋은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예로부터 투톱에 강점을 보였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전례를 생각하면 토레스-만주키치의 '환상 케미'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다.

지난 4년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여러 투톱들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10-2011시즌 팀의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디에고 포를란-세르히오 아구에로 콤비를 비롯해 지난 시즌 디에고 코스타와 다비드 비야 혹은 코케가 나선 투톱은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일궈냈다.

올 시즌에도 역시 시메오네 감독은 만주키치와 라울 가르시아 투톱을 주력 공격진으로 활용하면서 투톱에 대한 애착을 보여주고 있다. 토레스에게도 투톱은 여러모로 반가운 요소다. 전성기 시절 그를 빛나게 한 것도 투톱이었다. 특히 유로2008에서 다비드 비야와의 투톱은 무적함대 스페인의 우승에 앞장서기도 했다.

다시 돌아온 토레스는 만주키치를 비롯해 앙트완 그리즈만, 가르시아, 라울 히메네스 중 투톱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과연 노장으로 돌아온 토레스가 친정팀 투톱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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