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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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나바로와 함께 5연패 위해 뛴다

기사입력 2014.12.29 15:09 / 기사수정 2014.12.29 15:09

나유리 기자
2014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3점 홈런을 터트린 후 포효하는 나바로 ⓒ 엑스포츠뉴스DB
2014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3점 홈런을 터트린 후 포효하는 나바로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용병 잔혹사'를 끊었다. 그 중심에는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외국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7)가 있다.

'가을 야구 단골 손님', '사상 최초 통합 4연패'에 빛나는 사자 군단은 유독 외국인선수와 인연이 깊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훌리오 프랑코 이후에는 제이콥 크루즈(2008), 라이언 가코(2011) 등이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 도중 방출 당하며 부랴부랴 대체 선수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나바로는 달랐다. 반신반의하며 영입한 나바로는 올해 삼성의 1번타자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준 '효자 용병'이다. 선구안이 빼어나 96개의 볼넷을 얻어내면서 동시에 31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장타율 5할5푼2리로 리그 전체 10위에 해당하는 파워까지 겸비했다. 특히 25번이나 베이스를 훔치며 외국인타자로서는 역대 4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기쁨도 함께였다.

이런 나바로는 당연히 재계약 1순위였지만, 역시 재계약에 공을 들였던 투수 릭 밴덴헐크가 일본을 선택하면서 불안감에 휩싸였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28일 삼성은 "나바로와 총액 85만달러(약 9억3000만원)에 재계약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하며 '시즌2'를 예고했다.

삼성은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FA) 투수 배영수, 권혁 잔류에 실패했지만 윤성환, 안지만을 잡았다. 밴덴헐크 대신 텍사스 출신 알프레도 피가로를 영입했고, 남은 외인 한자리는 최종 후보를 두고 마지막 고민 중이다. 여기에 군 복무를 마친 정인욱도 투수진에 합류하는 만큼 2014시즌 전력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나바로의 존재는 삼성의 통합 5연패 도전에도 분명 큰 힘이 된다.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나바로는 불과 한 시즌만에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인정 받으며 서건창(넥센), 오재원(두산) 등과 골든글러브 경합을 펼쳤다. 특히 올해 만 27세의 젊은 나이인데다 삼성 동료들과의 친밀도, 팬 서비스 등 여러 방면에서 딱히 흠잡을데 없는만큼 나바로와 삼성의 시너지 효과는 유효하다.

역대 두번째 팀 타율 3할(0.301), 3할타자 6명, 30홈런타자 3명을 배출하며 통합 4연패를 일궜던 삼성. 이제 다시 신발끈을 조이고 5년 연속 통합우승까지 노린다. 물론 선봉장에는 '리드오프' 나바로가 서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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