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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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AT 임대, 간단하지 않았던 3팀 협상

기사입력 2014.12.26 11:17 / 기사수정 2014.12.26 16:43

김형민 기자
페르난도 토레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재임대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여기에는 토레스를 사이에 둔 세 팀 간의 긴박하고 복잡한 협상 과정이 있었다 ⓒ AFPBBNews=News1
페르난도 토레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재임대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여기에는 토레스를 사이에 둔 세 팀 간의 긴박하고 복잡한 협상 과정이 있었다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페르난도 토레스(30, AC밀란)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탈리아, 스페인의 다수 언론들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토레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맞임대 형식이다. 아틀레티코와 밀란 양 측은 각 팀의 애매한 공격수들을 서로 바꾸기로 합의했다. 토레스가 밀란에서 아틀레티코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알레시오 체르치는 마드리드를 떠나 밀란으로 향하게 됐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기정사실화 됐다. 밀란의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회장도 구단 내부 측근들에게 토레스의 임대 확정을 24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것을 기점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매체들이 연이어 토레스의 임대 소식을 보도했다.

이번 이적건은 세 팀이 얽혀 있어 협상이 매우 길어졌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에 대해 "꽤 많은 논의들이 있었다"는 설명으로 시간과 공을 들인 임대 협상 과정이었음을 암시했다. 

가장 관건은 토레스에 대한 구단의 이해관계였다. 토레스는 첼시 소속으로 밀란으로 임대가 된 상황이었다. 토레스를 데리고 가고 싶어했던 아틀레티코로서는 원 소속팀 첼시의 동의를 얻어내야 하는 중간 과정이 필요했다.

여기에서 시간이 지체됐다. 막상 협상을 시작해보려고 하니 토레스의 몸값이 걸림돌이 됐다. 세리에A에서 10경기 1골에 그쳤던 부진과 높은 몸값은 토레스의 이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주변의 예상이 그대로 현실화됐다.

점차 토레스의 높은 봉급을 세 팀이 어떻게 지불하고 처리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기나긴 협상 끝에 결국 합의점을 찾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밀란이 이번 시즌 말까지 토레스의 보너스까지 포함된 봉급을 부담하고 대신 아틀레티코는 체르치의 봉급을 6월까지 맡아서 처리하는 것으로 입을 맞추면서 맞임대가 성사됐다. 토레스를 다시 받기를 꺼려 했던 첼시는 토레스의 봉급에 대한 책임을 일부 벗게 되는 소득을 얻었다.

복잡한 관계 속에 결국 토레스는 2007년 이후 8년 만에 스페인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앞으로 2016년까지 고향이자 친정팀 아틀레티코에서 재기를 노리게 된다. 과연 토레스가 예전의 '엘니뇨(어린 소년)' 돌풍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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