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덴헐크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화룡점정'과도 같았던 릭 밴덴헐크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입단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삼성은 아쉬움만 남는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소프트뱅크가 한국에서 개인 2관왕을 차지했던 밴덴헐크와 계약에 합의했다. 이로써 소프트뱅크의 선발진이 더욱 더 두터워졌다"고 보도했다.
밴덴헐크와 소프트뱅크의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아직 도장을 찍지는 않았지만 구두 합의를 마친 상태. 일본 현지 언론들은 "조만간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사실상 밴덴헐크의 일본 입성에 못을 박았다.
196cm의 큰 키에서 꽂아 내리는 강속구는 일본 구단들에게도 매혹적일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여러 구단의 스카우터들이 시즌 도중 밴덴헐크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기 때문에 '일본진출설'에 휩싸였었다.
이미 삼성에서 2년간 보여준 활약으로 일본 현지에서 밴덴헐크는 "실력은 이미 입증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쉬운 것은 삼성이다. 알프레도 피가로를 영입한 삼성은 올 시즌 사실상 '에이스'였던 밴덴헐크를 잡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잡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일단 NPB가 KBO에 비해 훨씬 큰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금액 싸움에서 이기기가 어렵다. 또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와도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확정을 짓지 못했다.
삼성이 밴덴헐크의 빈 자리를 어떻게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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