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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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2호골, EPL의 기대 이상을 보이다

기사입력 2014.12.03 07:17

김형민 기자
기성용 ⓒ AFPBBNews=News1
기성용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활약은 프리미어리그가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 특히 왼발로 만들어낸 2호골은 예상 시나리오에 없던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기성용은 3일(한국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서 퀸즈파크레인저스(QPR)를 상대로 골망을 갈랐다.

균형이 깨지지 않던 후반 33분 기성용은 페널티박스 안 왼쪽 지역에서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반대편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로써 기성용은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개막전 골에 이어 올 시즌 리그 2번째 골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득점장면은 이날 경기에서 두드러진 공격 본능의 하이라이트나 다름 없었다.

보는 이들도 놀라게 했다. 당초 기성용의 공격 가담과 득점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이번 경기 프리뷰를 통해 기성용을 키플레이어로 지목했지만 득점보다는 중원 장악에 더 힘쓸 것으로 내다봤다.

이 사이트는 기성용에 대해 "항상 볼소유권을 유지하는 스완지의 심장은 단연 기성용이다"라고 지목하면서 "기성용은 미드필더진의 밑바탕에 자리하면서 앞선으로 전진하거나 (버려지는 패스 등을) 재활용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스완지가 경기 템포를 조절하도록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성용은 올 시즌 91%의 패스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공을 포기하는 일이 없는 그의 플레이는 공을 지배하고 스완지가 QPR을 상대로 경기를 장악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막상 경기에서 기성용은 이러한 예상 그 이상을 해냈다. 탁월한 공격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득점 이외에도 좋은 장면들이 많았다. 전반 24분에는 왼발 중거리슈팅을 시도했고 QPR 페널티박스 안을 이곳저곳 헤집기도 했다.

앞으로는 기성용의 공격 가담 횟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레온 브리튼이 선발에 복귀하면서 공수 조율을 담당해 기성용의 공격 본능 발휘를 돕는다. 과연 추운 12월을 잘 보내야 하는 스완지가 기성용의 공격력을 앞세워 성공적인 승점 사냥을 이룰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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