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레버쿠젠)이 절묘한 도움 추가로 다리에 대한 피로를 날렸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홈구장 바이아레나에서 펼쳐진 2014-2015 분데스리가 13라운드 FC쾰른과의 더비전에 선발 출전해 90분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35분 요십 드르미치의 골을 돕는 패스로 리그 2호 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전 손흥민의 출전 여부를 두고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있었다. 최근 손흥민은 많은 경기 소화로 인해 다리에 피로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쾰른전 결장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에서 다리 치료에 심혈을 기울인 끝에 왼쪽 날개로 선발 출격했다.
움직임과 경기 스타잍에서는 다소 변화가 보였다. 다리 피로도를 감안한 듯 무리한 질주와 드리블보다는 정확한 패스를 자주 시도했다.
손흥민은 전반 21분 수비수들이 주변에 몰린 상황에서 드리블을 통해 압박을 벗어나기보다 정확히 중원으로 연결하는 패스를 시도해 안정된 플레이를 선택했다. 이어 전반 38분에는 힘이 실리지 못한 슈팅이 수비벽에 막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발 끝과 높이에서도 무거움이 엿보였다. 전반 말미 공격 2선에서 날아온 패스를 침투하면서 잡아내려 했지만 뻗은 발에 정확히 공이 걸리지 못했다. 후반 16분에는 헤딩 경합을 펼치다 거친 파울을 당했다. 역전골이 된 프리킥에 간접적으로 기여했지만 평소 탄력 있는 헤딩을 시도하던 이전 모습과는 달랐다.
그래도 손흥민은 손흥민이었다. 후반 35분 귀중한 도움을 기록했다. 카림 벨라라비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무인지경의 드르미치에게 정확히 패스했고 이는 팀의 세 번째 골로 연결됐다. 이날 다리의 피로도에도 측면과 중앙을 오간 손흥민은 공격포인트 추가와 함께 건재함을 과시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발놀림이 가벼워진 손흥민은 시저스킥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후 드르미치와 벨라라비의 추가골까지 더해진 레버쿠젠은 경기를 5-1 대승으로 장식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