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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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틈 있는 대결' 서울-포항, 히어로는 누가 될까

기사입력 2014.11.26 15:55

김형민 기자
고요한이 지난 9일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부상 공백을 안고 포항과 맞서는 서울은 고요한 등 히어로들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고요한이 지난 9일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부상 공백을 안고 포항과 맞서는 서울은 고요한 등 히어로들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로 향하는 0.5장의 티켓을 두고 중요한 대결을 펼친다.

양 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7라운드를 벌인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로 가는 마지노선인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두 팀은 이번 경기에서 결착을 짓겠다는 각오다. 서울은 승리를 거둘 경우 3위 역전 등극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반면 포항은 비기기만 해도 현재 3위를 유지할 수 있다.

중요한 경기지만 서로에게는 빈틈이 보인다. 부상과 징계로 인한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가 두 쪽 모두에게 있다. 서울은 중원에 고심이 생겼다. 중앙 미드필더 고명진이 지난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훈련 중 불의의 부상을 당해 포항전 출격 여부도 오리무중에 있다.

원정을 온 포항은 방패가 말썽이다. 신화용 골키퍼가 지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실려 나간 데 이어 중앙 수비는 물론,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수비역할을 해냈던 김형일이 경고누적으로 서울전에 뛸 수 없게 됐다.

어려운 상황에서 서울과 포항은 히어로의 등장을 기대한다.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이번 경기에서 승리로 인도할 얼굴이 누가 될 지 주목된다.

서울은 고명진이 빠짐에 따라 FA컵 결승에서 공격 전개에 문제를 드러냈다. 전방으로 좋은 패스를 제공해주던 고명진의 공백은 뼈아픈 대목이 됐다. 문제의 되풀이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요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격과 수비에 힘이 되고 있는 고요한의 패스와 침투는 서울의 믿을 구석이다. 또한 지난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결승골을 터트렸을 만큼 강팀에 강한 면모도 보여준 바 있다는 점도 핵심 포인트다. 이외에도 최근 2경기에서 연속 도움을 기록한 고광민의 질주 역시 서울이 내세울 수 있는 무기다.

포항은 김광석과 김다솔에게 눈길이 집중된다. 포항 수비라인의 살림꾼 김광석은 서울을 상대로 수비는 물론 패스 공급로 역할을 해내야 한다. 올 시즌 리그와 컵 대회 포함 42경기를 소화하며 강철 체력으로 포항의 후방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김원일과 함께 나설 것으로 보인 김광석의 활약에 따라 서울 화력도 무뎌질 가능성이 있다.

포항의 골문은 김다솔이 지킨다. 신화용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고민하던 황선홍 감독은 김다솔을 대안으로 최종 선택했다. 지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김다솔은 좋은 선방능력으로 황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각 지역별로 서울과 포항은 한 발 더 뛰어주길 기대되는 얼굴들이 많다. 서울은 윤일록 등 공격진의 움직임이 관건이고 포항 역시 김승대 등 공격 조합의 활약 여부가 관심이 가는 곳이다. 과연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향한 두 팀의 승점 사냥이 누구의 발 끝에서 결정될 지 눈과 귀가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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