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에서 빛난 박준혁 "부담감 있었다"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성남FC 수문장 박준혁이 FA컵 승부차기를 앞두고 부담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박준혁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FC서울의 키커들의 슈팅들을 막아내면서 성남의 우승을 이끌었다.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연장전까지 120분동안은 부진했다. 전반 26분에 어이 없이 공을 잡았다가 에스쿠데로에게 빼앗기면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다급했던 박준혁은 태클로 슈팅을 저지해 실점을 막아냈다.

이후 후반전에도 부정확한 킥과 패스를 범하면서 보는 이들을 한숨짓게 만들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박준혁은 뛰어난 선방으로 4-2 승리를 이끌며 자신의 실수들을 만회했다.

박준혁은 "좋은 결과를 얻어내서 기쁘다. 앞으로 팀에 좋은 영향이 될 것"이라면서 "(전)상욱이형이 몸을 푸는 것을 보고 바꿀 줄 알았는데 경기가 끝나고 나서 다시 상욱이형이 파카를 입더라. 오늘 전반적으로 리딩(골키퍼에서 공이 전개되는 상황)이 좋지 않아 부담이 있었는데 팀에 보탬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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