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 엑스포츠뉴스=권태완,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FA컵 정상에 오른 성남FC의 김학범 감독이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대한 굳은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FC서울을 꺾고 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성남은 리그에서의 강등권 경쟁에 탄력을 받게 됐다. 동시에 내년 ACL 진출권도 거머쥐게 됐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들이 있다. 현재 시민구단의 재정과 사정으로는 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ACL을 준비하는 데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오히려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번 우승은 시민구단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것 같다"면서 "구단 임원진 등 모두가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소홀하게 할 생각은 없다. 시민구단도 ACL 가서 망신 안 당하고 오겠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전 승부처로는 높이 올린 라인 컨트롤을 꼽았다. 성남은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하면서 서울 공격의 맥을 끊었다. 이와 함께 탄탄한 수비를 연장전까지 잘 유지하면서 승부차기에 돌입,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김학범 감독은 "오늘 승부처는 상대 공격을 미리 차단했던 것이다. 수비라인을 내리지 않고 올렸다"면서 "수비라인이 올라갈 때 서울이 문제가 발생해 왔고 공격진부터 압박하면서 라인을 높이 컨트롤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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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