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강팀에 더 강한 '기록 파괴자'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축구사에 길이 남을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메시는 23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누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14-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단순한 해트트릭이 아니었다. 메시는 이날 3골을 추가하면서 텔모 사라가 보유하고 있던 라리가 역대 최다골을 경신했다.
경기 전까지 250골로 사라의 기록에 1골이 모자랐던 메시는 전반 21분 상대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하는 프리킥을 시작으로 후반 네이마르와 연계플레이를 통한 연속골을 터뜨리며 깨지지 않을 것 같던 251골을 넘어섰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 축구의 모든 영광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한 시즌 최다골, 구단 최다골,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등 모든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하나 남았던 라리가 최다골까지 데뷔 10년인 올해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메시의 기록이 대단한 것은 강팀에 진짜 강한 해결사의 모습을 지녔기 때문이다. 메시의 253골을 되돌아 보면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나 빅매치에서 자신의 명성을 과시했다.
메시가 가장 강했던 상대를 살펴보면 세비야(18골)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오사수나(이상 17골), 발렌시아(15골), 레알 마드리드(14골) 순이다. 하나같이 라리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들을 상대로 메시는 해트트릭을 모두 뽑아낼 만큼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우승후보도 메시의 왼발을 당해낼 수 없었다. 늘 정확한 왼발을 앞세워 영광을 써내려간 메시는 253골 중 205골을 왼발로 책임졌다. 대기록의 시작인 데뷔골부터 252골까지 늘 메시의 영광은 왼발과 함께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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