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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삼킨 박병호 "강해진 넥센, 내년 목표는 우승"

기사입력 2014.11.19 06:45 / 기사수정 2014.11.18 18:14

나유리 기자
박병호 ⓒ 엑스포츠뉴스DB
박병호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한국시리즈 6차전이 끝나고 박병호(28,넥센)는 울었다. 아쉬움이 눈물의 촉매제가 됐다.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The-K 호텔에서 2014시즌을 마무리하는 한국프로야구(KBO) 시상식이 열렸다. 3년 연속 홈런 1위, 타점 1위에 오른 박병호는 이날도 트로피 2개를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승엽(삼성), 심정수(현대) 이후 11년만의 50홈런 타자, 3년 연속 홈런왕, 히어로즈의 4번타자.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가 이미 충분히 화려하지만, 올 시즌 마지막이 개운치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쉽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넥센은 '디펜딩 챔피언' 삼성에 2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중심 타선, 특히 박병호의 부진이 아팠다. 박병호는 한국시리즈에서 21타수 3안타에 그쳤다. 특히 5, 6차전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삼성이 우승 팡파르를 터트리는 와중에 1루 더그아웃에 걸터 앉은 박병호는 손으로 눈물을 훔쳤다. 심재학 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이 돌아가며 그의 등을 토닥였지만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시상식장에서 만난 박병호는 "3년 연속 상을 받게 되서 기분 좋다. 솔직히 MVP는 못탈거라고 생각했다. 서건창이 받을 것 같아서 마음을 싹 비우고 축하해주러 왔다"며 미소 지었다.

"한국시리즈 끝난 이후에도 특별히 쉬지는 못했다"는 그는 "솔직히 말해서 한국시리즈 결과 자체가 아쉽지는 않다. 다만 내가 너무 내 역할을 못했기 때문에 그게 정말 아쉬워서 마음이 아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래도 언제까지나 아쉬움에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최대 단점으로 '경험 부족'이 꼽혔던 넥센은 이제 한국시리즈 준우승 경험까지 장착한 강팀이 됐다. 넥센에서 스타로 거듭난 박병호도 이 점을 아주 잘 알고 있다.

박병호는 "선수들이 작년에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처음이었지만 올해 한국시리즈까지 치르면서 정말 강해진 것 같다"며 "올 겨울에 열심히 준비해서 작년에는 3위, 올해는 2위였으니까 내년에는 꼭 우승을 하겠다.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고 힘줘 말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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