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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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즈의 행진과 함께 하는 이름 '게리 스피드'

기사입력 2014.11.18 11:13 / 기사수정 2014.11.18 11:20

김형민 기자
벨기에와의 유로2016 예선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후 기뻐하는 웨일스 대표팀 선수들 ⓒAFPBBNews = News1
벨기에와의 유로2016 예선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후 기뻐하는 웨일스 대표팀 선수들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유럽의 다크호스 웨일스가 전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58년 만에 메이저대회 본선행을 노리는 이들의 행진의 원동력에는 특별한 이름 '게리 스피드'가 있었다.

웨일스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벌어진 벨기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예선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2승 2무가 된 웨일스는 조 선두를 유지해 꿈의 무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선전과 함께 다시금 기억 속에 떠오른 이가 있었는데 바로 스피드 전 감독이었다.

스피드는 웨일스를 대표하는 축구영웅이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사상 첫 500경기를 뛰었고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서 85경기를 뛰었다.  은퇴 이후엔 각종 클럽에서 코치와 감독으로 활약하다 지난 2010년 12월부터 웨일즈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받아 대표팀을 이끌었다.

샛별들이 즐비한 웨일스를 이끈 스피드의 도전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서서히 웨일스 황금세대도 그의 지휘에 반응했다. 성장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돌연 세상을 떠나면서 스피드의 도전도 멈추게 됐다.

그는 떠났지만 여전히 발자취는 남아 있다. 현 대표팀의 틀과 구성은 모두 그의 손에 거쳤다. 더불어 스피드의 가르침 역시 웨일스 선수들의 가슴 속에 남아 있다. 스피드의 바통을 이어받은 크리스 콜먼 감독 역시 스피드 감독이 주입한 '팀 정신'을 유지하면서 지금의 웨일스를 만들어냈다.

대표팀 주축 미드필더 아론 램지(아스날)는 "콜먼 감독은 웨일스에 스피드가 남긴 팀 정신을 그대로 살려주고 있다"면서 "누구나 스피드 감독 뒤를 이어 대표팀을 맡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콜먼 감독은 잘 해내고 있다. 처음 스피드 감독이 시작하면서 만들어낸 변화들이 잘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팀의 흥행가도의 이유를 밝혔다.

스피드를 가슴에 품은 웨일스의 도전은 계속된다. 이번 유로대회 본선행으로 메이저대회에 대한 한을 풀고자 한다. 웨일스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본선 진출 이후 한번도 세계의 축구 축제 본선 무대에 초대를 받지 못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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