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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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 차두리, 은퇴라는 말이 무색해진 '명품 크로스'

기사입력 2014.11.15 01:20 / 기사수정 2014.11.15 01:23

김형민 기자
차두리 ⓒ 엑스포츠뉴스
차두리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차두리(서울)가 명품 크로스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의 활약에 최근 주변에서 들려오는 은퇴에 관한 이야기도 순간 무색해졌다.

차두리는 14일(한국시간) 암만 킹 압둘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중동 원정 평가전에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공수를 열심히 오가던 차두리는 전반 34분 귀중한 선제골을 도왔다. 날카로운 침투와 정확한 크로스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페널티박스 안 상황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한 차두리는 오른발로 공을 차서 올렸다. 이는 한교원(전북)의 머리를 거쳐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명불허전 명품 크로스였다. 적지 않은 나이와 최근 컨디션 관리와 체력 문제에 대한 염려를 씻어내는 장면이었다. 선발로 나선 차두리는 어시스트 외에도 오른쪽 수비수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공격과 수비 모두 제 몫을 다해냈다. 전반 7분 침투하던 조영철을 향해 정확한 로빙 패스를 연결해 좋은 크로스 찬스를 제공했다. 이후에도 칼리 등 요르단의 공격수들이 측면을 따라 침투하는 상황에서 단단한 체격과 한 수를 더 읽는 노련함으로 위기들을 잘 넘겼다. 전반전동안 대표팀 오른쪽 공간을 잘 지킨 뒤 차두리는 김창수와 교체돼 빠져 나왔다.

소속팀 서울의 최용수 감독의 설명이 그대로 증명되는 활약이었다. 때마침 14일 구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최용수 감독이 차두리의 기량 발전을 칭찬하며 은퇴 시기를 늦춰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최 감독은 "좁은 공간에서 판단스피드가 많이 좋아졌고 기술적으로도 향상됐다"면서 "지금은 축구를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열정을 통해서 끊임 없이 달리고 경기를 뛰고 있다"고 칭찬했다.

K리그에 이어 이번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 차두리는 이번 경기에서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했다. 요르단전까지 공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준 차두리의 은퇴를 논하기에는 아직 일러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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