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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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6] 이제 주사위는 오재영이 쥐고 있다

기사입력 2014.11.11 13:11 / 기사수정 2014.11.11 11:21

나유리 기자
오재영 ⓒ 엑스포츠뉴스DB
오재영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어깨가 무겁다.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등판이다. 오재영(29,넥센)이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가기 위한 일격에 나선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 히어로즈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14 한국시리즈 6차전을 치른다. 넥센으로서는 '운명의 날'이나 마찬가지다. 전날(10일) 넥센은 다 잡은 승리를 눈 앞에서 놓쳤다. 

9회말 2아웃까지 1-0으로 앞서던 넥센은 최형우와의 승부에서 2타점 끝내기 2루타를 허용하며 허무하게 패했다. 유격수 강정호의 실책 그리고 8회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손승락의 패전 등 어느하나 아프지 않은 부분이 없었다. 그럼에도 그 모든 반전 드라마는 넥센이 아니라 삼성을 위한 것이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이 2승 3패로 바뀌었다. 이제 삼성에게 1승만 더 빼앗긴다면 넥센의 '가을야구'는 여기서 멈춘다. 

이런 상황에서 오재영이 6차전 선발로 출격한다. 플레이오프에서 LG를 상대로 '완벽투'를 펼쳤던 오재영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또다시 호투했다. 페넌트레이스 상대 전적의 '숫자'를 고려했을 때, LG와 삼성을 상대하는 결과가 다를 거라는 예상도 많았으나 그 모든 것을 뒤엎고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완수했다.

지난 3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잠재웠던 오재영은 투구 도중 손가락 물집이 터져 5회까지 마친 후 마운드를 물러났다. 동료들에 대한 굳은 믿음도 이유가 됐다. 조상우, 손승락, 한현희 등 '필승조' 투수들이 이틀의 휴식을 취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뒤를 지켜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는 실패였다. 당시 넥센은 박한이에게 9회초 역전 홈런을 얻어 맞아 패했다. 오재영은 10년만의 한국시리즈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었지만 그마저도 불발됐다. 그럼에도 오재영은 "내가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것은 괜찮다.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다. 하지만 팀이 졌기 때문에 그게 정말 아쉽다"며 한숨을 쉬었었다.

넥센이 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쓸 수 있는 7차전까지 승부를 끌고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6차전을 이겨야 한다. 그리고 그 시나리오에는 넥센의 포스트시즌 3선발 체제의 유일한 '토종 투수'인 오재영의 호투가 동반되야 한다. 한현희, 조상우, 손승락이 연투와 피로감에 지쳐있는 상황에서 오재영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수 밖에 없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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