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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4] '위기의' 넥센, 버티고 터져야 산다

기사입력 2014.11.08 02:33 / 기사수정 2014.11.08 02:37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버티고, 터져야 산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넥센은 1승 뒤 2연패에 빠지며 시리즈전적 1승2패로 몰렸다.

넥센은 1-0으로 앞선 6회말부터 선발 오재영을 내리고 조상우를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오재영의 투구수는 불과 84개였지만, 6차전을 고려해 오재영을 내리고 조상우와 손승락 한현희를 투입했다.

넥센의 ‘한 점 지키기’ 승부수는 통하는 듯했다. 조상우가 무실점을 기록했고 손승락도 호투했다. 그러나 8회 2사 1루에서의 이승엽의 타구가 2루와 중견수 유격수 사이 절묘한 곳으로 떨어졌다. 그사이 1루 대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아 1-1이 됐다. 9회 2사 상황에서 등판한 한현희는 박한이에게 결승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넥센은 3차전 선발 오재영의 기대 이상의 호투와 정규시즌 2홈런에 불과한 비니 로티노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필승조를 다 투입하고도 뼈아픈 수비 미스와 홈런에 경기를 내주며 1승2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도 “쓸 거 다 쓸고 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넥센은 이번 한국시리즈를 플레이오프 때와 마찬가지로 앤디 밴헤켄-헨리 소사-오재영의 선발 3인방에 조상우-한현희-손승락 필승조를 최대한 활용하는 마운드운영을 하고 있다.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하는 삼성에 우위를 가져가기 어렵다.

3차전 패배는 1패 이상의 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넥센은 불펜 소모까지 극심한 상황에서 4차전을 치르게 됐다.

‘버티기’가 필요하다. 4차전 선발로 나설 앤디 밴헤켄은 이미 1차전 6이닝(2실점)을 던졌다. 당시 그는 호투하며 팀 승리에 디딤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4차전에는 3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아무리 밴헤켄이 리그 최고의 투수라고 한들, 정규시즌보다 10배 이상의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단기전에서 밴헤켄의 호투를 기대하기만은 어렵다.

그럼에도 밴헤켄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버텨줘야 한다. 만약 밴헤켄이 일찌 무너질 경우, 넥센은 큰 위기에 부닥치게 될지도 모른다. 조상우-한현희-손승락은 플레이오프부터 많은 경기를 소화한 데다 3차전에도 모두 마운드에 올랐다. 4차전 등판엔 문제없는 상황이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긴 무리가 따른다.

타선은 터져야 산다. 넥센의 최고 강점인 방망이가 부진해도 너무 부진하다. 홈런은 경기당 1개씩은 터지고 있지만, 팀 타율이 지난 3경기에서 1할6푼5리에 그친다. 주축 타자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200안타의 주인공 서건창은 8푼3리로 끝 모를 부진에 빠져있다. 박병호와 강정호도 각각 타율 1할1푼1리, 1할을 마크 중이다. 결국 해줘야 할 선수가 침묵을 깨고 제 몫을 해줘야 산다.


넥센은 4차전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을까.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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