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타격감 살아난 삼성, 남은 키맨은 박석민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침묵하던 사자 군단의 방망이가 깨어났다. 4안타에 빈공에 시달렸던 1차전은 잊고 2차전 장단 10안타를 때리며 기지개를 켰다. 이제 남은 건 ‘키맨’ 박석민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7-1로 승리했다.

삼성은 1차전 에이스 릭 밴덴헐크의 6⅔이닝 2실점 호투에도 타선이 넥센 마운드를 상대로 단 4개 안타를 얻는데 그치며 2-4로 패했다.

2차전을 앞둔 류중일 감독의 고민은 타선이었다. 류 감독은 “타자들의 눈이 빠른 공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우리 팀 방어률은 4점대다. 한 경기에서 4점을 내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타선이 5~6점은 뽑아줘야 한다. 채태인-최형우-박석민-이승엽이 키맨”이라고 말했다.

언제 방망이가 무거웠냐는 듯 2차전 삼성 타선이 폭발했다. 1차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4번타자 최형우는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승엽은 쐐기 투런을 쏘아올렸다. 채태인은 첫타석에서 선취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때렸다. 삼성은 장점인 타선의 화력과 마운드 방패가 살아나면서 넥센을 가볍게 제압,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류중일 감독은 “타선이 점점 살아나는 것 같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삼성의 막강 타선 완성을 위한 남은 키맨은 5번 박석민이다. 삼성이 남은 시리즈를 조금 더 수월하게 풀어나가기 위해선 박석민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삼성 타선은 최강 좌타라인과 박석민이 완성하기 때문.

박석민은 올시즌 타율 3할1푼5리 27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기 옆구리 통증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한 뒤 치료를 받으면서 한국시리즈를 대비했다.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박석민은 2차전에서 안타 1개(7회)를 신고했다. 성적은 5타수 1안타. 첫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으나 세 차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류 감독은 2차전 후 “박석민이 삼진 3개를 당했는데,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훈련 부족과 경기 감각이 무뎌졌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남은 키맨 박석민이 3차전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