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가 공·수에서 활약하며 팀의 일본시리즈 승리를 이끌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6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의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2-1로 진땀승을 거뒀다.
소프트뱅크는 1회초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야나기타 유키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마미야 겐타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때 우치카와 세이치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1-0 앞서기 시작했다.
이날 4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1회 첫 타석에서 병살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한신의 선발 노미 아츠시를 상대한 이대호는 초구를 노려쳤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번 시리즈 자신의 첫 홈런이자 한국인 타자가 일본시리즈에서 홈런을 기록한 것은 2009년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이승엽 이후 처음이다.
이대호의 홈런으로 2-0까지 점수차를 벌린 소프트뱅크는 접전의 승부를 이어갔다. 6회말 한신 니시오카 츠요시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2-1, 1점차까지 쫓겼지만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켰다.
소프트뱅크 선발 다케나 쇼타는 7이닝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한신 타선을 잠재웠고, 이가라시 료타와 데니스 사파테가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신은 아츠시에 이어 다카미야 가즈야-안도 유야-다쓰다 료마를 줄줄이 올리며 반격 찬스를 노렸으나 끝내 뒤집지 못했다. 이번에도 오승환과 이대호의 맞대결은 불발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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