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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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 LG 우규민 "내 공 잘 치는 선수, 신경 덜 썼다"

기사입력 2014.10.22 23:22

나유리 기자
LG 우규민 ⓒ 창원, 김한준 기자
LG 우규민 ⓒ 창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창원, 나유리 기자] "내 공 잘 치는 선수, 오히려 신경 덜 썼다"

LG 우규민이 팀의 준플레이오프 2연승을 이끌었다. 그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데일리 MVP에도 선발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우규민은 경기 후 "선발로 던지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작년에는 얼떨떨한 기분으로 던졌는데 지나고 나니까 후회가 됐다. 그래서 올해 포스트시즌은 지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조금 더 모든 공을 집중해서 던졌다"고 하루를 돌아봤다.

평소 NC 좌타자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날 경기에서도 피안타 4개 가운데 3개가 박민우, 김종호, 나성범에게 나왔다.

우규민은 "올해 NC와 1경기밖에 안했지만 나에게 강했던 박민우, 나성범, 김종호 같은 경우는 타이밍이 잘 맞아서 오히려 그 타자들을 신경을 덜썼다. 어차피 내 공을 잘 치는 타자기 때문에 그 타자들에게는 장타만 허용하지 말자고 생각했고 잡을 수 있는 타자를 확실히 잡자고 생각하고 던진 게 잘 먹혔다"고 호투 비결을 소개했다.

우규민은 '완급 조절이 잘 됐다'는 이야기에 "초반에 점수가 났기 때문에 편하게 투구를 했지만 그래도 1회 선두타자 안타를 맞고 나서 빠른 주자기 때문에 퀵모션으로 투구하고, 견제하면서 1루 주자를 묶었던 게 병살타가 나온 것 같다. 김종호 같은 경우는 나한테 잘 치기 때문에 낮게 제구를 해서 땅볼 유도하고 싶었는데 그게 또 운좋게 잘됐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인 롯데전에서는 2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다행히 넥센이 SK를 잡아준 덕분에 LG가 4위를 할 수 있었지만, 자칫 '역적'이 될 수도 있었다. 우규민은 "예방주사를 잘 맞은 것 같고, 최종전에서 많이 맞은 게 오늘 도움이 된 것 같다. 롯데나 NC나 공격 성향이 비슷하다.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더 집중하면서 몸쪽 직구를 많이 썼다. 덕분에 변화구를 던지기 수월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우규민은 이날 MVP 부상으로 받은 선글라스를 동료 스나이더에게 선물했다. 그는 "고마워서 스나이더에게 선글라스를 줬다"며 "지금 팀 승리를 돈을 줘서라도 얻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줄 수 있다"는 '통 큰 농담'을 남겼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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