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김동섭(왼쪽), 전북 이동국(전북) ⓒ 성남 구단, 연맹 제공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전북 현대와 성남FC가 FA컵 결승행 티켓을 놓고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리그 맞대결은 의미 없다. 단판승부로 펼쳐지는 FA컵의 묘미가 좌우할 전망이다.
킬러들의 발 끝은 더욱 중요해졌다. 득점이 반드시 필요한 FA컵에서 이들의 폭발 여부는 팀에 큰 힘이 된다. 그 중심에 김동섭과 이동국이 선다. 감을 잡은 김동섭과 질주에 쉼표를 찍지 않는 이동국이 선의의 대결과 함께 누가 FA컵 결승행 티켓을 소속팀에 안겨다 줄 지 기대된다.
전북과 성남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을 펼친다. 양 팀은 경기를 앞두고 주변의 뻔한 예상을 거부하고 있다. 변수 많은 단판승부에 대한 경계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FA컵은 단판승부라 변수가 많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면서 "하지만 꼭 승리해야 하는 경기이다. 우승이 목표인 만큼 성남전을 꼭 승리로 장식해 지난해 홈에서 실패한 FA컵 준우승의 한을 풀겠다"고 말했다.
성남 김학범 감독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전북은 분명 강하고 어려운 상대지만 단판승부고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단판승부인 탓에 공격과 수비 모두에 이목이 집중된다. 공격은 측면 대결이 불꽃 튈 전망이다. 한교원 등을 앞세운 전북과 김동희 등의 스피드가 돋보이는 성남 간의 충돌이다.
측면 못지 않게 최전방도 주목해야 할 포지션이다. 결국 득점을 만들어내는 곳은 전방 원톱이다.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양 팀의 공격의 실마리가 쉽게 풀릴 지 여부가 갈릴 공산이 크다.
홈팀 전북은 '라이언킹' 이동국이 믿을맨으로 나선다. 두차례 A매치를 소화하고도 쉼표가 없다. 이동국은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도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최강희 감독은 "휴식을 주려했지만 본인이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 FA컵, 수원전도 있는 점도 그렇고 선수가 무조건 쉬는 것도 좋지 않다. 경기 감각도 자꾸 나오면서 유지하는 것이 좋다"면서 교체 출전시킨 배경을 설명했다.
성남은 김동섭의 살아난 득점 감각을 믿는다. 지난 수원 삼성과의 리그 원정경기에서도 골맛을 봤다. 김학범 감독 부임 이후 2골을 기록하며 킬러 본능을 되찾아 가고 있다. 공격 전술에 탄력이 붙으면서 움직임도 좋아졌다.
좋은 분위기를 안고 나서는 공격수들 중 과연 결승행 티켓의 향방이 누구의 발에 의해 갈릴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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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