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이동준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상민 감독이 3경기 만에 데뷔 첫 승을 거머쥐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 썬더스는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92-9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상민 감독은 2연패 뒤 첫 승을 기록하게 됐다. 똑같이 첫 승을 기다렸던 이동남 감독대행과 KGC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삼성은 적재적소에서 선수들이 활약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돌아가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동준은 혼자 24점을 넣으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키스 클랜턴은 3쿼터 파워와 높이로 KGC의 반격에 찬물을 뿌리는 등 인상을 남겼다. 반면 KGC는 CJ레슬리의 활약으로 후반전부터 힘을 냈지만 연장에서 승기를 잡지 못했다.
양 팀 모두 승리가 간절했다. 시즌 초반 나란히 2연패를 당한 뒤 만난 경기였다. 초반 리드는 삼성의 차지였다. 비장의 무기, 김명훈의 외곽포가 터졌다. 이어 이동준과 리오 라이온스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삼성이 1쿼터를 20-13으로 앞서갔다.
2쿼터까지 48-29로 삼성이 앞서갔지만 3쿼터부터 분위기는 달라졌다. KGC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중심에는 레일리가 있었다. 레일리가 10점을 몰아친 KGC는 3쿼터에서 점수차를 바짝 좁히면서 4쿼터로 향했다.
4쿼터 초반에도 KGC는 매서운 공격으로 점수차를 2점까지 만들었다. 결국 KGC는 종료 4분을 남겨두고 양희종, 이원대의 연속 3점포로 70-69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이후 삼성도 급히 맞대응했고 83-83 동점 상황에서 레슬리가 김준일의 골밑슛을 쳐내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접전 끝 승자는 삼성이었다. 김명훈의 3점포로 산뜻하게 출발한 삼성은 경기 초반 보였던 공격력이 살아났다. 경기 막판 클랜턴가 시도한 2번의 자유투가 실패하면서 다시 역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KGC의 슈팅이 림을 통과하지 못해 짜릿한 92-9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같은날 창원에서는 부산 KT가 창원 LG를 84-79로 제압했다. 오용준이 15점을 기록하는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김종규가 22점을 넣는 등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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