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밴덴헐크 더 갈 생각도 있었는데, 전력투구를 해서 그런지 무리가 있겠더라."
삼성 라이온즈가 2014년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1을 남기고 다시 주춤했다.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2로 지면서 자력 우승에 실패했고, 같은 날 2위 넥센 히어로즈도 사직 롯데 자이언츠와전에서 12-4로 크게 이기면서 '어부지리'도 없던 일이 됐다. 삼성은 15일 홈구장인 대구구장에서 LG를 상대로 자력 우승 확정을 노린다. 이 경기에서 비기거나, 넥센이 롯데에 져도 우승이다.
전날 경기는 아쉬웠다. 선발 릭 밴덴헐크가 7회까지 탈삼진 12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여기까지 투구수는 103개. 등판시 평균 투구수(104개)에 근접한 수치다. 상황을 생각하면 8회까지 등판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류 감독은 LG전을 앞두고 "밴덴헐크로 더 갈 생각도 있었는데, 전력투구를 해서 그런지 무리가 있는 것 같았다"며 "평소에는 늘 120개까지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교체 타이밍이 되면 밴덴헐크에게 의사를 물어보는데 어제는 (8회 등판이) 좀 힘들었다"고 말했다. 바뀐 투수 차우찬이 결승점을 내주면서 류 감독의 아쉬움은 더 커졌다.
최고의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일본에 진출했고, 중간을 책임지던 심창민마저 제 컨디션이 아니다 보니 류 감독은 고민이 많다. 그는 "만약 내일(16일 대구 KIA전)까지 우승 확정이 안 되면 선발 자원을 중간에 낼 수도 있다. 불펜 투수들이 있지만 안지만과 차우찬을 제외하면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이야기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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