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배구대표팀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특별취재팀]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태국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8강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27, 25-21, 25-19)로 승리했다.
1세트 초반은 팽팽했다. 서재덕의 선제 공격으로 기분 좋은 선취점을 기록한 한국은 시간차 공격과 속공을 성공시켰고, 태국 또한 날카로운 서브 에이스와 시간차 공격으로 맞섰다.
박빙의 승부에서 한국은 서재덕과 전광인, 신영석의 서브 득점을 묶어 12-9까지 점수를 벌렸다. 태국이 1점차까지 쫓아오며 매섭게 추격하며 한순간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서재덕의 스파이크와 블로킹, 신영수의 쐐기 득점에 수비 집중력이 더해지며 단숨에 19-14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2세트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태국의 강한 서브와 빠른 공격에 수비가 흔들리며 3-7까지 끌려갔다. 1세트에서 활약한 전광인과 서재덕의 분전으로 8-9까지 좁혔다. 한동안 승부는 양팀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엎치락 뒤치락하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17-17의 상황에서 한국은 전광인의 블로킹 득점으로 앞서가며 우위를 점했다. 20-19에서 한국은 박상하의 한손 블로킹으로 쐐기를 박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진 한국은 23-23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흐름을 빼앗기며 25-27로 세트를 내줬다.
3세트 초반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은 양쪽 공격수의 강타와 박상하의 2연속 블로킹이 빛을 발하며 9-5로 앞섰다. 한국은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속공과 시간차 공격에 타이밍을 빼앗긴 태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태국은 다수의 서브 범실로 추격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흐름을 탄 한국은 큰 위기 없이 3세트를 가져왔다.
이전 세트를 내준 태국의 기세는 무서웠다. 멀리 달아나려는 한국을 물고 늘어지며 압박을 가했다. 문제는 태국의 잦은 서브 범실이었다. 기세를 탄 한국은 전광진의 블로킹과 최민호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16-12로 달아났다. 서재덕의 활약까지 이어진 한국은 추격 의지를 잃은 태국을 손쉽게 따돌렸다.
태국을 제압한 한국은 오는 2일 일본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인천 AG 특별 취재팀>
취재 = 조영준, 조용운, 임지연, 신원철, 김승현, 나유리, 김형민, 조재용
사진 = 권태완, 권혁재, 김한준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