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의 정규 6집 '동행'이 공개됐다. ⓒ '그게 나야' 뮤직비디오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음반에서 음원으로 음악의 소비가 이동하며 점점 더 빨라져가는 가요계에서 김동률은 '느림의 미학'을 아는 가수였다.
김동률의 정규 6집 '동행'은 1일 0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표됐다. 타이틀곡은 '그게 나야'로 앞서 배우 공유가 출연한 티저 영상으로 짧게 소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고백' '청춘' '내 사람' 'Advice(어드바이스)' '퍼즐' '내 마음은' '오늘' '그 노래' '동행' 등 총 10곡이 담겼다.
'그게 나야'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현악기 등 오케스타 사운드가 중심이 됐다. 최근 솔로 및 그룹들이 내세우는 전자 음악보다는 듣는 이들의 가슴을 울리도록 어쿠스틱 악기를 사용한 것이다.
또 '난 너에게 모두 주고싶던 한 사람/ 넌 하나로 이미 충분했던/ 난 너에게 모두 주지 못한 한 사람/ 너무 쉽게 놓쳐 버렸던…왜 그렇게 힘들고 또 아팠었는지' 등 몇번이고 곱씹어 볼 수 있는 가사로 애잔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공개된 '그게 나야' 뮤직비디오에서는 곡의 분위기를 그대로 표현한 공유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공유는 이삿짐을 챙기던 중 지난 연인과 관련한 물건을 통해 그를 그리워하는 모습으로 더욱 짙은 감성을 그렸다.
이와 관련해 김동률은 "노래에서 제가 채 알지 못했던 어떤 부분들이 공유의 연기로 채워지는 기분이 들었다"며 "이미 수백 번 들었던 제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울컥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김동률의 소속사 뮤직팜 측은 "'동행'은 지금 이 순간의 김동률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다. 한 뮤지션이 20년의 시간동안 변하고 발전한 것, 그럼에도 변치 않은 것이 이상적인 순간에 만난 결과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행' 앨범의 노랫말은 하나의 시와 같다. 유행어나 속어는 배제한 채 가사의 운율을 맞추고, 노래마다 시작부터 끝까지 명확한 흐름과 완결성을 가진 이야기를 썼다"고 밝혔다.
김동률은 정규 6집 발표와 함께 9개 도시 투어 콘서트 '동행'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동률 ⓒ 뮤직팜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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