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김승대 활약에 '포지션'은 불문한다

[엑스포츠뉴스=인천, 김형민 기자] 김승대(포항)가 종횡무진 활약으로 한국의 결승행에 힘을 보탰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은 30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에서 태국을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김승대도 공격진에 포함돼 태국 골문을 정조준했다. 이번 대회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김승대는 이번에 왼쪽 날개로 나섰다.

고민이 있었던 자리였다. 대표팀은 대회 시작 전부터 손흥민(레버쿠젠)의 차출 불발 등의 문제로 확실한 왼쪽 대안을 찾기 어려웠다. K리그에서 맹활약한 윤일록(서울)이 나섰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이탈해 고심은 깊어졌다.

이광종 감독은 공격진 재조정에 나섰다. 결국 김승대를 왼쪽에 배치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처진 공격수와 원톱 역할 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적극 활용하고자 했다.

김승대는 기대에 부응했다. 비록 토너먼트 진출 이후 침묵하고 있는 득점포는 재가동되지 않았다. 하지만 날카로운 침투와 크로스는 충분히 빛이 났다. 전반 35분에는 툭 찍어차는 감각적인 패스를 선보였고 후반 4분에는 날카롭게 올라가는 크로스를 연결했다. 이용재가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머리에 닿지 않았다.

날개로 맹활약한 김승대는 90분 동안 한국의 결승 진출 확정을 함께 했다. 경기장을 찾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앞에서 자신의 진가를 일부 과시하면서 마음을 흡족하게도 만들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