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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천관위 쇼크' 이겨낸 한국

기사입력 2014.09.28 21:52

신원철 기자
24일 한국과 조별예선 경기에 등판한 천관위 ⓒ 엑스포츠뉴스 DB
24일 한국과 조별예선 경기에 등판한 천관위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천관위 쇼크'를 이겨내자 경기가 풀렸다. 

한국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회말 대만에게 먼저 점수를 줬고, 2회부터 4회까지 모두 삼자범퇴에 그쳤다. 궈지린(4⅔이닝 2실점 1자책)의 깜짝 호투였다. 2-1 역전에 성공한 뒤에는 천관위에 막혔다. 이 사이 2-3 재역전을 내주면서 자칫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좌완 천관위는 조별예선 한국전에서 4⅓이닝 무실점 호투한 선수다. 당시 한국은 천관위를 상대로 안타 4개를 치는데 그쳤다. 독특한 투구폼에 타이밍을 쉽게 잡지 못했다. 이때부터 결승전 승리 키워드 가운데 하나는 '천관위 극복'이 됐다.

천관위는 이날 5회 2사 이후 마운드에 올랐다.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6회에도 공을 잡았다. 6회 첫 타자는 박병호. 이미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였다는 자신감 때문일까.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 삼진을 시작으로 7회까지 단 1개의 피안타도 내주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이 사이 대만은 경기를 뒤집었다. 김광현을 상대로 2점을 보탰다.

한국은 8회가 돼서야 천관위를 공략했다. 민병헌과 김현수가 안타를 뽑아내면서 1사 1,3루가 됐다. 천관위는 여기서 자기 역할을 마쳤다. 한국은 이후 바뀐 투수 뤄지아런을 두들겨 대거 4점을 뽑았다. 6-3으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천관위에 막혀 고전하던 한국, 결국 그를 극복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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