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을 마친 후 서로 껴안은 최보민과 석지현 ⓒ 인천,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은메달을 목에 건 석지현(24,현대모비스)의 표정은 밝았다. 절친한 선배와의 후회없는 승부 끝에 얻은 값진 선물이라 후회는 없어 보였다.
석지현과 최보민(30,청주시청)은 27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컴파운드 개인전 결승에서 맞붙었다.
경기 중반까지 엎치락, 뒷치락하며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두사람은 마지막 5엔드 두번째 화살까지 동점을 이뤘다. 그리고 5엔드 마지막 화살. 최보민이 '엑스텐'을 또다시 꽂아 넣은 반면 석지현은 9점을 쏴 1점차로 최보민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를 마친 후 석지현은 "마지막까지 그냥 후회없이 화살을 쏘자는 마음이었다. 메달 색깔을 떠나서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따서 기쁘다. 물론 이미 단체전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조금 더 가벼운 마음이었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석지현은 "2년동안 부족한 주장을 믿고 따라와줘서 고맙다"며 눈물을 흘리는 최보민의 등을 어루만지며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낸만큼 결승에서 만나고 싶었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경기를 해서 기쁘고, 언니의 2관왕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석지현은 "컴파운드를 6년정도 했는데, 단체전 금메달이라는 큰 목표를 이뤄서 좋다. 우리가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금,은메달로 선배, 후배, 동료들에게 더 길을 열어준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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