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진'을 표시한 계양아시아드양궁장 매표소 ⓒ 인천,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전통의 '효자 종목'답게 많은 관중들로 양궁장이 북적였다.
27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는 컴파운드 종목 4경기가 열렸다. 오전 10시 25분 여자 단체전 결승부터 시작해 남자 단체전 결승과 여자 개인전 준결승, 결승까지 굵직굵직한 경기가 펼쳐졌다.
특히 최보민(30,청주시청), 김윤희(20,하이트진로), 석지현(24,현대모비스)이 출전한 여자 단체전에서는 대만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민리홍(23,현대제철), 최용희(30,이상 현대제철), 양영호(19,중원대)가 출전한 남자 대표팀 역시 결승에서 인도와 접전을 펼친 후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대표팀 선수들 중 최보민과 석지현은 결승에서 맞붙어 사이좋게 금,은메달을 나눠 갖는 등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선보인 컴파운드 종목에서도 한국 양궁의 강세는 여전했다.
팬들의 관심 역시 '금메달급'이었다. 아주 이른 아침부터 현장판매분 티켓을 구하려는 사람들로 매표소 앞이 북적였고, 600여석의 컴파운드 관중석 역시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관중들로 채워졌다.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아쉬움에 멀리서나마 경기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외부 계단 위에 서서 한국 선수들의 경기 소식을 지켜봤다. 이날 경기장에 입장한 관계자를 제외한 순수 관중 숫자만 계산 했을 때도 786명(오후 3시20분 기준)으로 800명 가까운 사람이 입장했다.
관중들이 가득찬 양궁 경기장 ⓒ 인천, 권혁재 기자
현장 판매를 담당한 조직위 관계자는 "사실 현장 판매용으로 여유분의 티켓이 있었던게 아니다. 워낙 많은 분들이 티켓 구매를 위해 아침 이른 시간부터 줄을 섰다. 또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를 해놓고도 경기장을 찾지 않은 분들이 몇몇 있는데, 그 빈좌석을 보고 '왜 자리가 있는데도 들여보내주지 않느냐'며 항의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130% 정도로 티켓을 추가 판매했다. 오전에는 200장, 오후에는 50장 정도 판매를 했는데 이것도 순식간에 동이 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 시민은 여자 단체전 준결승 경기를 앞두고 "아침 일찍 나왔는데도 표가 없다고 한다. 한자리 정도는 빈자리가 있는 것 같은데 왜 들여보내주지 않느냐"며 입구에 서있는 관계자와 실랑이를 펼치지도 했고, 오후에 펼쳐진 여자 개인전 결승을 앞두고는 더 많은 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았으나 '헛걸음'을 해야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은 '세계 최강', '효자 종목'으로 불리는 양궁 종목에 대한 인기 때문이다. 매표소 앞에서 만난 한 시민은 "우리나라가 워낙 양궁을 잘하지 않나. 금메달 따는 것을 구경하고 싶어서 왔는데 표가 없어서 못 들어갔다"며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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