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도원체육관 ⓒ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김형민 기자] 한국 레슬링이 더 화끈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달라진 경기 규칙이 힘을 보태고 있다.
2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레슬링 경기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남녀 각 체급별 16강전이 벌어졌고 한국 레슬링도 금빛 순항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변수는 경기 규칙이었다. 일부 기대대로 한국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내내 화끈한 경기력으로 경기장을 달궜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레슬링은 달라진 얼굴로 나섰다. 지난 하계올림픽 종목 탈락하는 과정에서 경기규칙이 크게 달라졌다. 세트제를 폐지하고 3분 2회전의 총점제로 전환됐다. 패시브제도를 수정했다.
이에 따라 공격적인 기술의 효과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총점제로 경기 결과는 끝까지 가봐야 알게 되는 묘미도 안게 됐다. 선수들로서는 체력에 대한 안배와 강인한 정신 무장을 신경 쓸 수 밖에 없게 됐다.
이는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로 이어졌다. 태릉선수촌과 소속팀에서 평소 강인한 체력훈련을 병행하는 한국 레슬링에게는 반가운 손님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한국 레슬링은 역시나 화끈하게 돌아왔다. 올림픽 종목 탈락의 아픔을 딛고자 하는 선수들의 강인한 의지도 한몫했다.
여자 레슬링 자유형 63kg 16강전에서는 김경은이 파상공세를 앞세워 폴승을 거두며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피리어드부터 무시무시한 대시로 라오스의 라초음푸를 괴롭히던 김경은은 10점차 이상의 폴승으로 경기를 조기종료시켰다.
이어 남자 자유형 57kg 16강전에서 윤준식이 비상했다. 2피리어드부터 칼날을 드러낸 윤준식은 중국의 홍사오빈의 허리를 잡으면서 넘기고 또 넘겼다. 결국 경기는 11-2 시원한 완승으로 끝이 났다.
한국 레슬링의 순항은 계속된다. 과연 인천에서 레슬링대표팀이 '닥공모드'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지 기대된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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