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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아쉬워요" 고개 떨군 태극낭자들, 은메달이어도 괜찮다

기사입력 2014.09.25 19:22

나유리 기자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는 최인정 ⓒ 고양, 권태완 기자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는 최인정 ⓒ 고양,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나유리 기자] 태극낭자들이 고개를 떨궜다. 방울방울 떨어지는 눈물까지 흘리면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최인정(24,계룡시청), 신아람(28,계룡시청), 김명선(25,강원도청), 최은숙(28,광주광역시서구청)으로 꾸려진 에페 대표팀은 2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에이스' 신아람부터 대체적으로 중국에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고, 43-19로 완패하고 말았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욕심을 내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펜싱 대표팀은 금메달만 8개를 수확했다. 하지만 여자 에페와 남자 플뢰레에서는 개인전, 단체전 모두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꼭 금메달을 따야지만 성적으로 평가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다른 종목 동료들이 쾌거를 거둔 만큼, 자신들의 종목에서도 반드시 값진 마무리를 하고 싶었던 상황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펜싱경기의 마지막날이었던 25일 여자 에페 단체전에 앞서 남자 플뢰레 단체전이 열렸다. 남자 플뢰레 단체전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완패를 당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선수들 모두 경기 직후 패배에 충격을 입은 얼굴로 믹스드존을 그냥 통과할 만큼 아쉬움이 컸다.

여자 에페팀도 마찬가지였다. 2002 부산 대회 이후 12년만의 금메달을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대부분의 펜서들은 개인전보다 단체전 메달을 소중히 생각한다.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옥같은 훈련을 견뎌낸 '전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자 에페 선수들은 중국에 패배를 당한 후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특히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최인정은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다. "꼭 금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그러지못해 아쉽다"고 여운을 남겼지만, 아직도 기회는 많다. 그녀들이 얻은 은메달 역시 한국 펜싱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값진 보물이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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