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 고양,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나유리 기자] 여자 펜싱 대표팀이 새 역사를 썼다.
김지연(26,익산시청), 이라진(24,인천광역시중구청), 황선아(25,양구군청), 윤지수(21,동의대)로 꾸려진 펜싱 여자부 사브르 대표팀은 2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역전드라마의 마지막 주인공은 김지연이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지연은 41-41, 동점 상황에서 뒤로 물러서는 셴첸의 오른어깨를 정확히 찔렀다. 다시 1점차로 앞서 나가던 김지연은 계속 이어진 신경전 끝에 달아나는 득점에 성공했다. 1분 55초를 남겨두고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김지연은 최종스코어 45-41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은 지난 2002 부산 대회, 2006 도하 대회, 2010 광저우 대회 3회 연속 중국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으나 12년만에 값진 금을 수확했다.
경기를 마친 후 김지연은 "정말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선수들을 꼭 이기고 싶었는데, 고비를 넘고 우승해서 더 기쁘다. 마지막 순간은 너무나 짜릿하고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며 밝게 웃었다.
"그동안 훈련해오면서 지구력이 많이 늘었고, 한번 더 참는 인내심이 생겼다"는 김지연은 "마지막 순간에 셴첸에 적극적으로 공격을 못하고 수비를 하다가 연속 실점했다. 뒤에 있는 선수들에게 미안해서 더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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