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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AG] 女펜싱 전희숙, 남현희 꺾고 결승 진출…中과 맞대결

기사입력 2014.09.21 18:48

나유리 기자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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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고양, 나유리 기자] '집안 싸움'에서 전희숙(30,서울시청)이 웃었다. '땅콩검객' 남현희(33,성남시청)를 준결승에서 꺾고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전희숙과 남현희는 2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여자부 플뢰레 개인 준결승전에서 맞붙었다. 아쉬운 운명이었다. 각각 예선 A조와 C조에서 이날 경기를 시작했지만 대진표가 겹치면서 결승 진출 티켓 한장을 두고 한국 대표팀 두명이 준결승에서 겨루는 상황이 펼쳐졌다.

선취점은 남현희가 냈다. 1라운드 시작 6초만에 득점하며 1-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어진 동시 공격에서 남현희가 유효를 얻어내며 1점을 더 추가했다. 전희숙은 45초만에 첫 득점을 얻었으나 곧바로 남현희가 반격에 성공하며 3-1 앞서 나갔다.

머리를 다시 묶고, 장비를 재점검하며 잠시 숨을 고른 전희숙이 두번째 점수를 올린 후 1점씩 따라붙었다. 1라운드 종료 1분 8초를 남겨두고 전희숙은 마침내 4-4 동점을 만들었고, 곧바로 추가 득점까지 성공하며 5-4, 전세를 뒤집었다. 

분위기를 잡은 전희숙은 남현희의 공격을 되받아치며 6-4, 2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어 동시타에서 비디오 판독 끝에 유효 득점까지 얻어내며 7-4로 앞서 나갔다. 1라운드 종료 2초전 남현희가 1점을 만회해 전희숙이 7-5로 앞선 상황에서 2라운드에 돌입했다.

이어진 2라운드. 초반 1점씩을 주고 받았으나 전희숙이 남현희의 어깨 상단 공격에 성공하며 9-6으로 다시 앞섰다. 남현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전희숙이 어깨를 공략해 10점째를 올렸다. 

2라운드 중반 12-7까지 달아난 전희숙은 1분 24초 남겨두고 매치포인트를 획득했다. 이어 실점없이 15점째를 올리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전희숙과 남현희의 경기에 앞서 치러진 준결승 첫번째 경기 러흐린(중국)과 린포헝(홍콩)의 맞대결은 9-9 동점으로 3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러흐린의 13-10, 극적인 역전승으로 끝이 났다. 예선 전체 1위를 기록했던 세계랭킹 11위 러흐린은 결승에서 전희숙과 금메달을 두고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펜싱 여자부 플뢰레 개인 결승전은 잠시후인 21일 오후 7시 50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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