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역도 56kg급에서 북한의 엄윤철이 세계 신기록을 작성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인천, 김형민 기자] 인천이 아시아 헤라클레스들의 전쟁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역도 56kg급 경기가 20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최고의 매치는 남자 역도 56kg A그룹이었다. 아시아 대표 헤라클레스들이 모두 모여 뜨거운 기싸움을 벌였다. 경기장 이곳저곳에서는 카메라 렌즈들이 반짝였고 각국 기자들이 모여 취재석을 가득 메웠다.
이번 열전의 중심에는 3인방이 자리하고 있었다. 북한의 엄윤철을 비롯해 베트남의 기대주 탓 킴 뚜안,중국의 우 징바오가 출전했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세계대회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긴장감이 흘렀다. 인상에서는 탓 킴 뚜안이 기선을 제압했다. 3차 시기에서 134kg 역기를 높이 들어올려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했다. 그 사이 엄윤철은 128kg, 우 징바오는 133kg을 들어올리는 데 그쳤다.
용상에서는 접전이 벌어졌다. 탓 킴 뚜안이 1위를 독주했고 그 뒤를 경쟁자들이 2kg차로 추격했다. 용상에 강한 엄윤철, 우 징바오에게는 역전에 절호의 기회를 잡을 것 같았다.
하지만 탓 킴 뚜안은 용상에서도 강했다. 1차 시기 156kg을 들어올린 데 이어 2차 시기에서도 160kg을 들어올리면서 한껏 기세를 올렸다.
남자 56kg 경기를 보기 위해 몰린 취재진들 ⓒ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탓 킴 뚜안에게로 금메달이 돌아갈 것으로 보이던 순간, 엄윤철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2차시기에서 166kg을 들어올리면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3차 시기에서 170kg을 들어올려 세계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가져왔다.
이날 인천 송도에서는 인상과 용상에서 새로운 기록들이 쏟아졌고 엄윤철은 자신이 세웠던 용상 신기록을 갱신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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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