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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0-0의 심리적인 우위…골로 말해야 한다

기사입력 2014.09.18 09:06

조용운 기자
최용수 감독이 이끈 FC서울이 웨스턴 시드니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 엑스포츠뉴스
최용수 감독이 이끈 FC서울이 웨스턴 시드니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0-0, 무게 추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FC서울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기 위해선 2차전 결과가 무척 중요해졌다.

최용수 감독이 이끈 서울은 17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드니와 치른 대회 준결승 1차전에서 시드니와 0-0을 기록했다. 경기 내내 시드니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던 서울은 끝내 터지지 않은 한 골에 긴 탄식을 내뱉어야만 했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홈경기를 놓친 서울로선 2주 뒤 호주 원정에서 난관을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기후와 시차가 정반대인 낯선 호주에서 결승 티켓을 따내기란 여간 쉬운 것이 아니다.

성공적인 원정경기를 치러낸 시드니의 토니 포포비치 감독도 "우리에게 0-0은 만족스러운 결과다. 2차전은 우리의 홈이고 우리는 안방에서 강하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0-0은 참 다양한 스토리를 품고 있다. 원정에서 패배와 실점 없이 홈으로 이동한 시드니가 짐짓 유리한 부분이 있어보이지만 1차전 홈팀인 서울도 원정서 1골만 넣어도 시드니에 2골을 넣어야 하는 압박감을 줄 수 있다.

최용수 감독도 "심리적으로는 우리가 유리하다. 우리 선수들은 원정에서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원정골 다득점 원칙에 대한 해석을 내놓았다.

이어서 "적절한 긴장감을 가지고 호주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팽팽한 줄다리기 속의 남은 90분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무실점으로 원정에 나서는 심리적인 우위를 서울이 이용하려면 골이 반드시 필요하다. 골로 상대를 압박하고 골로 시드니를 무너뜨릴 수 있다.

다만 K리그 클래식과 달리 챔피언스리그에서 서울의 공격이 날카롭지 않은 부분은 걱정이다. 8강 포항 스틸러스전부터 이날까지 서울은 3경기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무수히 많은 슈팅을 기록하고도 골문 안으로 연결하지 못한 점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명 공격수 출신인 최용수 감독은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침착해야 한다. 한 번의 기회를 살리겠다는 인내와 집중력이 필요하다"며 "상대의 밀집수비에 조급함을 가진 것 같은데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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