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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특집 ③] '부활과 탄생' 인천이 기대하는 효자종목들

기사입력 2014.09.15 10:35 / 기사수정 2014.09.15 13:34

김형민 기자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유도 김재범 ⓒ 엑스포츠뉴스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유도 김재범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새로운 효자종목의 탄생일까. 옛 효자종목의 부활일까.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오는 19일 성대한 막을 연다. 금메달 90개 획득과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하고있는 한국 선수단에게는 효자종목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효자종목은 부활과 탄생, 운명의 갈림길에 놓였다. 그동안 한국의 간판 효자종목들은 레슬링을 비롯해 양궁, 태권도가 주를 이뤘다. 전통의 효자종목 못지않게 이번 대회에서는 새롭게 금맥을 수확할 종목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꾸준한 유도, 새로운 스타 탄생할까

한국 유도가 이번에도 아시안게임에서 신화 만들기에 나선다. 유도는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금밭이었다. 지난 2010 광저우 대회서도 금메달 6개를 비롯해 은메달 3개와 동메달 5개를 목에 걸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화려한 성적표를 남겼던 유도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도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2연패를 노리는 김재범(29·한국마사회)과 정경미(29·하이원)의 도전이 주목받고 있고 새로 도입된 단체전까지 각 체급에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재범의 2연패 도전을 주목할 만하다. 김재범은 그랜드슬램 달성 이후 극심한 침체기를 겪다 지난해 파리 유도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감을 다시 잡았다. 쉴 새 없는 공격과 지치지 않는 체력은 이번 대회에서도 김재범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스타들의 탄생도 관심거리다. 남자대표팀에서는 '제2의 최민호' 김원진(22·용인대)이 경량급에서 반란을 꿈꾼다. 최민호 코치에게 직접 지도받은 김원진은 체력과 잡기에 능한 자신의 장점을 앞세워 생애 첫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대표팀에도 기대주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허벅다리 기술이 뛰어난 김성연(23·광주도시철도공사)를 비롯해 정보경(23·안산시청)이 아시안게임 정상에 도전장을 내민다.

체급을 올려 인천아시안게임 정상에 도전하는 레슬링 김현우 ⓒ 엑스포츠뉴스
체급을 올려 인천아시안게임 정상에 도전하는 레슬링 김현우 ⓒ 엑스포츠뉴스


명예회복 노리는 레슬링 '노골드 없다'

한국 레슬링이 기회의 땅, 인천에서 '노골드'를 선언했다. 재기에 성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레슬링은 대표적인 효자종목으로 군림해 왔다. 1986 서울 대회부터 2006 도하 대회까지 한국 레슬링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자존심을 지켜왔다.

하지만 4년 전 광저우에서 레슬링 순항에 금이 갔다. 은메달 3개와 동메달 6개 만을 획득한 레슬링 대표팀은 '노골드'의 수모를 겪었다. 이후 각성이 일었다. 더욱 절치부심한 한국 레슬링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하며 아시안게임 활약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레슬링의 금메달 사냥의 선봉에는 김현우(25·삼성생명)가 선다.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현우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정면승부를 벼르고 있다.

대회를 앞둔 행보도 좋다. 김현우는 지난해 헝가리에서 열린 세게선수권에서 남자 그레코로만형 74kg 금메달을 땄다. 기존보다 한 체급을 올린 후 더욱 승승장구하고 있다. 세계랭킹에서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어 레슬링 도약을 이끌 주요 선수다. 

태권도 대표팀 ⓒ 엑스포츠뉴스
태권도 대표팀 ⓒ 엑스포츠뉴스


한국 태권도, '종주국 자존심' 지킨다

한국의 '국기' 태권도가 인천에서 금빛 발차기를 준비하고 있다. 태권도 종주국으로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맹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그동안 태권도는 격변기를 겪었다. 많은 국가가 태권도에 대한 열의를 보이면서 세계 무대에서 강자와 약자를 쉽게 가릴 수 없게 됐다.

특히 아시아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짙다. 한국 태권도는 이번 인천 대회를 통해 상승세를 모색할 예정이다. 첫째 목표는 출전 선수 모두 입상권 진입이다. 총 남녀 12체급에 출전하는 대표팀은 6개에서 8개의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심에는 이대훈(22·용인대)이 있다. 광저우 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 이대훈은 장신에서 나오는 고공 발자기로 금메달 획득을 자신하고 있다. 그는 "아시안게임은 매년 오는 기회가 아니다. 자만하지 않고 경건한 마음으로 2연패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요트, 효자종목 예비후보 일순위

요트 대표팀은 2002 부산 대회의 영광 재현을 노린다. 한국 요트는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들을 남겼다. 1998 방콕 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따냈고 2002 부산 대회서도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효자종목으로의 등극이 점차 유력해지는 듯했지만 2006 도하 대회와 2010 광저우에서 금메달 1개에 그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김우현 감독이 이끄는 요트 대표팀은 인천에서 도약의 시동을 걸겠다는 생각이다. 각오도 대단하다. 12년 전까지 금메달 4개 이상을 딴 아시아 요트강국의 위상을 되찾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14개 전종목에 도전장을 던진다. 남자 6종목, 여자6종목, 오픈2종목이다.

특히 이태훈이 출전하는 남자 RS:X급과 하지민이 나서는 레이저급, 매치레이스, 호비16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나경과 최서은이 팀을 이룬 여자 420급과 김창주-김지훈으로 구성된 남자 470급도 우승을 노려볼 만 하다.

※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D-4

① 45억의 축제, 한국 金90-2위 가능성은?
② '종합 2위 목표' 한국, 금맥 어디에 있나
④ 아시아의 축제, 경쟁은 '한중일 삼국지'
⑤ 승전보 남녀축구, 사상 첫 동반 우승의 꿈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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