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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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면 한다' 류중일 감독, STC 견학 통해 '관리야구 시즌2'

기사입력 2014.09.14 07:00

신원철 기자
삼성 류중일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류중일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월요일에 배구, 농구팀 보러 간다. 나 한다면 한다니까?"

삼성 류중일 감독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바쁜 하루를 보내게 됐다. 15일 야구 대표팀 기자회견을 앞두고 삼성 스포츠단 소속 배구(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농구(서울 삼성 썬더스)팀 훈련을 참관한다.

지난 5월 예고했던 대로다. 류 감독은 "다른 종목의 트레이닝 방법을 배우고 싶다. 시즌 끝나면 STC(삼성 트레이닝 센터)가서 축구나 농구, 배구팀 트레이닝 법을 익힐 생각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관련기사☞류중일 감독의 새로운 시도).

시기가 앞당겨졌다. 시즌 중 짬을 냈다. 14일 잠실 LG전이 끝나도 대구로 내려가지 않는다. 대표팀 일정이 있어 서울에 남아야 하는 만큼 이 기회에 숙제를 마치겠다는 생각이다. 류 감독은 "15일 월요일에 배구랑 농구팀 보러 간다. 가서 서로 자문도 구하고, 견학도 한다"며 "내가 예전에 말하지 않았나. 한다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류 감독은 다른 종목에 관심이 무척 많다. 과거 라켓볼을 통해 순발력을 키운 경험도 있다. 그는 "테니스도 도움이 된다. 리턴을 준비하는 동작이 수비를 준비하는 과정과 같다. 가만히 서 있다가 공이 왔을 때 쫓아가면 안 된다. 움직임을 갖고 시작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테니스가 가장 적합하다. 대신 치는 건 위험하다. '테니스 엘보(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생김)'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14일 현재 72승 3무 39패(승률 0.649)로 2위 넥센(71승 1무 46패, 0.607)에 승차 4경기 앞선 1위다. 13일 LG전에서 0-1로 지면서 매직넘버는 8에서 멈췄다. 그러나 류 감독은 경기 전부터 "우리가 남은 경기에서 5승 하면, 넥센이 3패만 해도 (삼성이)우승 아닌가"라며 여유를 보였다. 4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굳힌 시점에서 그 이상을 꿈꾼다. STC 견학은 그 큰 그림의 일부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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