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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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아픈 중견수 피에 기용, 득보다 실이 컸다

기사입력 2014.09.12 21:37 / 기사수정 2014.09.12 21:45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한화 이글스가 어깨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펠릭스 피에를 중견수로 기용했다. 

한화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1-6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4연패 늪에 빠지며 8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1.5경기차로 유지했다.

이날 한화는 장운호(좌익수)-피에(중견수)-김경언(우익수)로 이어지는 외야진을 꾸렸다. 지난 5일 대구 삼성전 1회말 박한이의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펜스와 정면으로 충돌하며 부상을 입은 피에는 지난 11일 잠실 두산전 지명타자로 경기에 출장하며 복귀했다. 

지난 11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김응용 감독은 피에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 “송구하기 어려워 지명타자로만 나선다”고 했다. 그러나 피에는 이튿날 바로 수비로 나섰다.

피에가 지명타자가 아닌 중견수로 출장할 경우, 한화는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다. 장타력이 좋은 김태완 카드를 활용할 수 있다. 매경기 출장하던 김태완은 피에가 지명자타로 나선 11일 경기에 결장한 바 있다. 특히 김태완은 좌투수를 상대로 4할(45타수 18안타)를 기록할만큼 강했다.

그러나 어깨 상태가 완전치 못한 피에는 수비 과정에서 송구에 어려움을 겪는 듯 보였다. 피에는 공을 던질 때 머리 위로 던지지 못하고 옆으로 던졌다. 이 때문에 필요하지 않는 주자의 진루를 허용, 투수에게도 부담이 됐다. 이 부분이 가장 잘 드러낸 장면은 5회 1사 1,2루 상황. 2루주자 홍성흔은 최주환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들어갔다. 그리 깊지 않은 타구였음에도, 가능했다. 피에가 빠르게 송구하지 못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결국 피에는 7회초 대타 송주호로 교체됐다.

피에는 공수 양면에서 한화에 큰 힘을 더해주는 야수다. 그러나 100% 컨디션이 아닌 피에의 활용은 득보다 실을 더 안긴 것으로 보인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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