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알크마르 지휘봉을 내려 놓게 된 마르코 반 바스텐 ⓒ AZ알크마르 공식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마르코 반 바스텐이 AZ알크마르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부친을 잃은 슬픔과 좋지 않았던 건강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매체 '더 텔레그라프'는 12일(한국시간) 반 바스텐 감독의 사퇴를 전격 보도했다. 이로써 반 바스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알크마르를 이끌게 됐지만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지 못하고 사령탑에서 내려오게 됐다. 후임으로는 코치로 활동하던 알렉스 파스토르가 낙점됐다.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로 활약하던 반 바스텐은 2003년부터 아약스 2군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시작했다. 유로2008에는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8강에 진출하기도 했고 이후 SC헤렌벤과 알크마르를 거쳤다.
하지만 최근 뜻밖의 소식을 접해야 했다. 7월에 부친이 심장병으로 사망해 큰 슬픔에 빠졌다. 몇 주 전에는 반 바스텐 역시 심계항진(심장 박동이 불규칙적으로 일어나는 증상)에 시달리면서 알크마르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팀은 어렵사리 운영됐다. 건강 이상으로 휴가를 부여받은 반 바스텐은 파스토르 코치를 통해 선수들에게 주요사항들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결국 극심한 고통과 더 많은 공부를 위해 반 바스텐은 구단과 상호 합의하에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감독직에서 물러난 반 바스텐은 알크마르에 자문으로 계속 활동할 예정이다. 선장을 잃은 알크마르는 이번 시즌 4경기동안 2승 2패를 기록해 리그 8위에 위치해 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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