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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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성의 미소천사' 故 권리세,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기사입력 2014.09.07 13:21 / 기사수정 2014.09.07 14:56

정희서 기자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멤버 권리세가 7일 오전 사망했다. ⓒ 엑스포츠뉴스 DB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멤버 권리세가 7일 오전 사망했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잔혹한 9월, 두 송이의 꽃이 졌다. 지난 3일 은비에 이어 리세까지 끝내 안타깝게도 생을 마감했다. 

레이디스코드의 소속사는 7일 "리세가 향년 23세의 나이로 7일 오전 10시 10분경 하늘 나라로 떠났다. 일본에서 온 부모님과 소속사 직원들이 그녀의 곁에서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지난 3일 새벽 사고 당시, 머리에 큰 부상을 입은 리세는 병원으로 이송돼 장시간에 걸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의료수술과 치료를 시도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앞서 레이디스코드의 차량은 지난 3일 오전 1시 30분께 경기도 용인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레이디스코드는 앞서 대구에서 방송 스케줄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지난 2009년 재팬 미스 진 출신인 권리세는 지난 2010년 MBC '위대한 탄생' 시즌1 일본 오디션에 도전, TOP12까지 들며 끼와 재능을 인정받았다. 권리세는 200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일본 진에 뽑혔을 당시 "제 꿈은 가수가 되는 것이다. 이 미스코리아라는 굉장한 찬스를 착실히 준비해 가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한국에서도 열심히 하겠다"며 가수의 꿈을 향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대중들이 기억하는 권리세는 '근성의 리세'였다. 교복을 입고 '위대한 탄생'에 등장한 리세는 같은 날 대학 입학시험을 치르고, 식사도 거른 채 오디션 장을 찾는 열정을 보였다. 당시 이은미의 멘티로 지도받으며 성실하고 밝은 모습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생방송 첫 무대에서 권리세는 장기인 춤과 더불어 단점인 발음 문제가 많이 고쳐져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권리세는 자신의 오랜 꿈인 가수가 되기 위해 한순간도 쉬지 않았다. 이후 배용준의 소속사인 키이스트와 전속계약을 맺은 그녀는 데이비드 오와 MBC '우리 결혼했어요3'에 출연하며 활약을 펼쳤다. 2012년 4월 권리세를 주축으로한 걸그룹이 출격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불발돼 권리세는 또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갔다.

권리세는 결국 키이스트와의 계약 만료 이후 지난해 1월 새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고, 지난 해 3월 걸그룹 레이디스코드로 데뷔했다. 

레이디스코드는 첫 번째 미니앨범 '코드#01 나쁜여자' 비롯해 '해이트 유(Hate You)', '코드#02 프리티 프리티', '예뻐 예뻐' 등을 발매하며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달 신곡 '키스 키스(KISS KISS)'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는 중에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리세의 사고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연예인 동료들은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지난 2011년 MBC '위대한 탄생'으로 인연을 맺은 스승 이은미는 한달음에 병원을 찾기도 했다.

이은미는 '위탄' 당시 "22년간 가수 활동을 해오며 중도에 포기한 친구들을 많이 봐왔다. 500번, 1천번의 연습에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권리세의 근성을 높이 산다"고 칭찬한 바 있다. 누리꾼들은 "힘을 내서 제발 일어나달라"며 권리세의 회복을 빌고 빌었지만 끝내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끊임 없는 노력으로 가수의 꿈을 이룬 권리세의 얼굴에서는 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더이상 그의 무대는 볼 수 없지만, 팬들은 그와 함께 했던 행복했던 순간, 해맑은 미소는 잊지 못할 것이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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