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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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3' 종영①] 누가 그를 '바비인형'이라 하는가

기사입력 2014.09.05 03:18 / 기사수정 2014.09.05 17:26

대중문화부 기자
바비가 '쇼미더머니3' 우승을 차지했다. ⓒ Mnet 방송화면
바비가 '쇼미더머니3' 우승을 차지했다. ⓒ Mnet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남금주 기자] 바비가 '쇼미더머니3'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쇼미더머니3' 마지막회에서는 양동근 팀의 아이언과 도끼-더 콰이엇 팀의 바비의 결승전 무대가 그려졌다.

이날 바비는 아이언을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바비에게 우승을 안겨준 무대는 실력 없는 아이돌 래퍼들을 비판한 '가드올리고 바운스'였다.

'실력 없다면 엠카 말고 연습실에서나 썩고 있어', '아이돌이면서 욕한다고? 족구하시네', '랩에 대한 나의 진지함 너네가 알겠냐고 음치 녀석들' 등 화끈한 가사로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러한 가사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가 지금까지 받았던 편견 때문이다. 바비는 YG 연습생이란 신분 때문에 등장과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을 준비 중인 그가 실력만으로 뽑혔겠느냐는 의문과 동시에 다른 래퍼 지원자들의 설 곳을 빼앗는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바비 역시 이런 시선을 잘 알고 있었다. 바비는 초반 "'얘가 래퍼로서 좀 하는구나'고 객관적으로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하지만 바비의 첫 무대 후 그의 실력에 대해서 프로듀서들은 혹평을 남겼고 시청자들 역시 등을 돌렸다. 올티는 "예쁜 바비 인형"이라고 디스하며 그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그런 시련 속에 바비는 저력을 보이며 성장해갔다. 바비는 편견 앞에 실력으로 승부했다. 가사를 까먹던 실수를 저지르던 햇병아리에서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결국 세간의 시선을 긍정적으로 돌리기에 이르렀다. 특히 14년 차 래퍼 바스코를 누르며 이변을 일으켰던 준결승 대결곡 '연결고리#힙합'은 단연코 가장 빛났던 무대로 꼽힐만 했다.

바비의 가사 전달력과 호흡은 약간 아쉬웠다는 평이지만, 퍼포먼스, 톤 그리고 20살이라는 어린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무대 장악력으로 신들린 듯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렇게 '쇼미더머니3' 초반 앳된 모습에서 자만심이 아닌 자신감이 쌓이며 바비는 비로소 래퍼가 됐다.


'쇼미더머니3'의 연출을 맡은 고익조 PD는 "바비는 특유의 리듬감이 있다. 또한 도끼와 더콰이엇이 바비를 성장시키고자 노력했고, 바비 또한 그들의 장점을 빠르게 흡수하려고 노력했다. 무대 퍼포먼스나 랩이 일리네어의 스타일이 묻어 나왔다. 실제로 바비는 거만한 면이 없이 겸손하게 프로듀서의 말을 따랐다"고 강조했다.

'쇼미더머니3' 출연하기 전부터 받아온 편견 가득한 시선, 그 이유였던 실력 없는 아이돌 래퍼에게 직격탄을 날린 건 그들과는 다르다는 선언이기도 했다.

"편견 다 깨부수고 이렇게 성공했으니 이제 인정 좀 해달라. 이제 인정하게 해드리겠다. 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는 바비의 말처럼 실력으로 승부할 앞으로의 무대가 무척 기대된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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