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무리수'가 아니라 '신의 한수'였다. '3번 서건창' 카드가 여지없이 적중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13-5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전까지 넥센이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상대팀은 삼성과 NC 단 두 팀 뿐이었다. 선두 삼성과는 오히려 6승 1무 8패로 대등한 반면, NC에는 3승 11패까지 밀렸던 넥센은 이번 경기에서 완벽한 설욕에 성공했다.
경기전 염경엽 감독은 3위 NC를 꺾기 위한 특별한 비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 없다. 늘 하던대로, 순리대로 하겠다"며 손을 내저었다. 그러나 이어 발표한 선발 타순 라인업은 다소 파격적이었다. 늘 1번타자로 출전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던 서건창이 3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3번 출전이었다.
2번 혹은 3번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던 이택근은 서건창의 자리였던 1번타자로 출전했고,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강정호의 빈자리는 김지수가 메웠다. 넥센의 '베스트'라고는 볼 수 없는 타순이었다.
하지만 이날 염경엽 감독의 '수'는 완벽히 적중했다. 3번타자로 출전한 서건창과 타격감을 되찾은 4번타자 박병호의 시너지 효과가 완벽하게 빛났다. 서건창은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고, 박병호는 이날 한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몰아 때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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