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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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대표팀, 농구월드컵 리투아니아전 30점 차 완패

기사입력 2014.09.04 14:12

신원철 기자
ⓒ AFP 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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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세계 강호 리투아니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4연패 늪에 빠졌다.

한국은 4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란카나리아 라스 팔마스의 그란카나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4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월드컵 리투아니아와의 D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49-79(19-17 10-22 4-18 16-22)로 패했다. 이날 100여명의 한국 교민들은 현수막을 내걸고 태극기를 흔들며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꽹과리도 치며 한국 선수들의 힘을 북돋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큰 전력차를 뒤집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제공권에서 밀리며 리바운드 수에서 22-42로 뒤졌다. 문태종(15점.3점슛 3개)과 김종규(12점)가 분전한 게 위안거리다.

리투아니아 아다스 쥬스케비시우스가 3점슛 6개 포함 20점으로 한국을 괴롭혔다. 도나타스 모티에우나스는 18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요나스 발란시우나스도 12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장의 절반 이상을 채운 리투아니아 팬들은 시종일관 고함을 치르고 함께 노래하며 응원했다. 대형 국기도 흔들었다. 리투아니아에서 취재 온 기자들까지도 득점할 때마다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다.

이날도 한국의 1쿼터는 산뜻했다. 리투아니아가 당황할 정도로 공격을 잘 풀어갔다. 김종규의 자유투와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김선형의 득점포까지 터져 경기 초반 6-4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1쿼터 2분 37초 레날다스 세이부티스의 3점포로 6-7 역전을 당했다.

문태종의 3점포로 바로 응수했지만, 이번에는 사루나스 바실리아우스카스에 다시 3점포를 맞아 9-10으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김종규의 득점과 문태종의 3점으로 5분 33초 14-10으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요나스 발란시우나스와 파울리우스 얀쿠나스의 연속 덩크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종현과 문태종의 연속 득점으로 19-14를 만든 후에도 민다우가스 쿠즈민스카스에 3점을 맞아 19-17로 1쿼터를 끝냈다.

2쿼터 초반에도 분위기는 좋았다. 김주성이 블록슛 2개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마티나스 포셔스에 연속 4점을 내줘 달아나지 못했다. 4분 16초부터 아다스 쥬스케비시우스에 3점슛 2개 포함 8점을 내리 얻어맞으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2쿼터 종료 2분 5초를 남기고 사루나스 바실리아우스카스에 득점을 내주며 순식간에 23-33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발란시우나스가 골밑에서 4점을 몰아 넣어 29-39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 한국의 발은 더 무거워졌다. 시작과 함께 바실리아우스카스에 돌파를 허용했고, 도나타스 모티에우나스의 덩크슛을 내줬다. 한국은 리투아니아의 높이에 막혀 단 4점을 넘는데 그쳤다. 8분 20초 문태종의 중거리슛과 1분 11초 김태술의 자유투 2개만이 링을 갈랐다. 2분 8초를 남기고 아다스 주스케비시우스에 3점포를 맞으며 31-52가 됐다. 3쿼터 종료 직전에는 발란시우나스에 덩크슛을 맞고 33-57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4쿼터에도 분위기를 바꾸진 못했다. 시작과 함께 발란시우나스에 덩크슛을 또 맞았다. 4쿼터 4분 56초 조성민이 3점포로 43-65로 쫓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4쿼터 초반부터  중반까지 모티에우나스에 연속 10점을 내주며 골밑을 유린당했다. 경기 종료 2분 56초전 밍다우가스 쿠즈민스카스에 속공으로 45-73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4쿼터에도 리투아니아에 끌려 다니며 완패를 예감했다.

그란카나리아(스페인) = 공동취재단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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