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올해도 언제나 그랬듯 급박한 일처리의 연속이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소문 속에 진실을 찾기 위한 분주함이 새벽 내내 이어졌고 마감 직전에야 전해지는 공식 발표에 탄성이 터졌다.
마지막까지 슈퍼스타의 이적이 이어졌던 2014년 여름 이적 시장이 막을 내렸다. 세계적인 공격수를 서로 보유하기 위한 돈싸움이 강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하고 지난 시즌 유럽 주요 리그의 득점왕이 모조리 이적한 것이 올 이적 시장의 특징이다.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프리미어리그 득점왕)를 비롯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분데스리가 득점왕), 치로 임모빌레(보루시아 도르트문트·세리에A 득점왕), 알프레드 핀보가손(레알 소시에다드·에레디비지에 득점왕)까지 올 여름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여기에 라다멜 팔카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디에고 코스타(첼시), 마리오 만주키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알짜배기 공격수들도 어김없이 이적 대란에 합류하면서 가장 큰 특징을 보여줬다.
이들이 움직인 만큼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뒤따랐다. 올 여름 이적 시장을 분석한 해외 언론은 "작년보다 이적한 선수들의 수는 적지만 이적료의 총액은 더 많다"고 설명했다. 어느 해보다 뭉칫돈 전쟁이 심했던 여름, 가장 큰 손은 맨유였다.
맨유는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떨어진 명성을 되찾기라도 하려는 듯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특히 시즌 개막 후 승리를 올리지 못하자 앙헬 디 마리아와 달레이 블린트, 팔카오를 연이어 영입하면서 이적료 지불 액수는 더욱 커져 1억5천만 파운드(약 2530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관 굴욕을 이겨내야 할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도 수아레스를 비롯해 9명을 영입하며 1억2천만 파운드(약 2000억 원)를 썼고 리버풀(1억1600만 파운드), 레알 마드리드(9700만 파운드)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에 짠물 경영을 한 팀도 있다. 빅클럽 중 대표적인 팀은 AC밀란이다. 밀란은 지아코모 보나벤투라를 영입하며 지불한 488만 파운드(약 82억 원)가 가장 비싼 이적료였다. 아딜 라미와 안드레아 폴리, 페르난도 토레스, 디에고 로페스, 제레미 메네스, 파블로 아르메로 등 주전으로 활용할 자원을 적절한 투자와 임대로 얻으면서 이적료 전쟁에서 수준급의 협상 능력을 자랑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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