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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크로스 맞교환, 다른 길의 뮌헨과 레알

기사입력 2014.09.01 09:54 / 기사수정 2014.09.01 10:01

김형민 기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사비 알론소  ⓒAFPBBNews=News1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사비 알론소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두 핵,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가 다른 길을 걸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1일(한국시간) 스페인 에스타디오 아노에타에서 벌어진 2014-2015 2라운드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에게 2-4로 역전패했다. 뮌헨이 분데스리가에서 비교적 만족스러운 무승부를 거둔 것과는 대비됐다.

주축들이 나란히 이적하자마자 당한 패배였다. 레알은 최근 앙헬 디 마리아(맨유), 사비 알론소(뮌헨)을 보냈다. 특히 공교롭게도 뮌헨과는 알론소와 토니 크로스(레알)를 맞교환하게 됐는데 레알은 곧바로 효과를 본 뮌헨과는 다른 결과를 낳아 눈길을 끌었다.

이번 여름 뮌헨과 레알은 바빴다. 그 과정에서 서로 알론소와 크로스를 맞교환한 결과를 낳았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다. 먼저 크로스가 움직였다. 지난 7월 레알은 크로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6년으로 팀 중원의 미래를 맡겼다. 이어 8월에는 알론소가 돌연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하비 마르티네스(뮌헨)의 부상 이탈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뮌헨은 알론소를 데리고 오는 데 성공했다.

모두 즉시 전력감들이었다. 양 팀은 각각 크로스, 알론소가 오자 곧바로 팀 훈련과 실전경기에 투입했다. 하얀 유니폼을 입은 크로스가 먼저 선을 보였다. 지난 슈퍼컵과 리그 개막전 등에서 나선 크로스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레알의 중원은 익숙해보였고 패스도 정교했다.

하지만 리그 2라운드에서부터 레알은 흔들렸다. 경험과 노련미에서 앞선 알론소의 공백을 절실히 느꼈다. 2골을 먼저 앞서갔지만 4골을 내주면서 역전패했다. 레알은 세르히오 라모스와 가레스 베일의 골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소시에다드의 반격을 허용하면서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중앙을 책임진 크로스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공수 고리 역할을 잘 수행하던 크로스는 붕괴되는 팀 수비를 보고만 있어야 했다.

반면 뮌헨은 알론소의 효과에 웃음 지을 수 있었다. 살케04와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뮌헨은 이적생 알론소를 곧바로 투입했다. 후방의 중심을 잡아줄 열쇠로 알론소를 세웠다. 팀 훈련을 한차레 소화하고 곧바로 실전에 나선 점은 승부수에 가까웠다.

우려와 달리 알론소는 곧바로 품격을 보였다. 후방에서 중심을 잡았다. 이어 정확히 배달되는 중거리 패스는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전반 10분경 알론소는 왼쪽 공격에 나선 알라바에게 긴 패스를 떨어뜨려준 것을 시작으로 팀 패스의 시발점이 되어줬다.

이날 경기에서 뮌헨은 살케와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1분 로데의 패스를 받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선제골을 터트려 앞서갔지만 후반전에 회베데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알론소의 순조로운 적응을 기대할 수 있는 장면들이 나와 뮌헨은 미소를 보일 수 있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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