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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잡은 넥센, 마운드 힘으로 '반전 2연승'

기사입력 2014.08.31 20:49

나유리 기자
넥센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넥센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대구, 나유리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토종 선발들의 호투를 앞세워 선두 삼성을 제압했다.

넥센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7-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사실 대구 원정길에 나서기 전까지 넥센 선수단의 분위기는 한풀 꺾여 있었다. 바로 29일 대전 한화전에서의 충격의 끝내기 패배 때문이다. 당시 '필승조' 조상우를 비롯한 중간 계투진이 무너지며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넥센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새벽 늦게 대구에 도착한 넥센은 다음날 경기 1시간 전에야 운동장에 도착해 간단한 스트레칭과 개별 배팅 연습을 마치고 경기에 임했다. 

때문에 삼성과의 주말 2연전이 험난하리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선발 매치업이 삼성은 밴덴헐크-장원삼인 반면 넥센은 김대우-문성현이었다. 최근 페이스를 끌어올린 젊은 투수들이었지만, 삼성이 넥센 못지 않은 불펜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김대우와 문성현이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선발 복귀 이후 3경기 연속 호투 중인 김대우는 30일 경기에서 삼성 타선을 5⅓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자신의 시즌 2승째를 낚았다. 적장인 류중일 감독 역시 "김대우 공이 정말 좋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었다.

바톤을 물려받은 문성현도 보란듯이 호투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7회말 2아웃까지 단 1실점도 하지 않았고, 지난달 30일 목동 한화전 이후 개인 3연승을 이어왔다. 특히 통산 대구구장에서 7경기에 등판해 무승 4연패, 삼성전 2연패로 부진했던 상대 전적도 끊어내며 의미를 더했다.

또 선두 삼성을 상대로 이기고자 하는 선수단의 의지도 화학작용을 일으켰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의 누적된 피로를 고려해 30일 경기전 타격 연습은 하지 않도록 지시했지만, 타자들이 자발적인 연습에 나섰다. 염경엽 감독은 "굳이 하지 말라고 해도 저렇게 한다"면서도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는 못했다. 

연이틀 승리로 넥센은 선두 삼성과의 격차를 3.5경기차까지 좁혔다. 그동안 염경엽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욕심내지는 않는다. 순리대로, 우리가 해왔던대로 하겠다"고 누누히 강조해왔지만 '대반전 2연승'으로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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