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 나선 앙헬 디 마리아가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앙헬 디 마리아(맨유)가 프리미어리그에 전격 데뷔했다. 주변으로 향한 영향력도 상당했다. 에슐리 영(맨유)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축소됐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30일(한국시간) 영국 터프 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번리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디 마리아는 중앙에 섰지만 중앙 미드필더에 제한 받지 않았다. 중앙과 왼쪽을 자주 넘나들었다. 왼쪽에서 서면 날개 본능이 발휘됐다. 레알 마드리드시절 오랜 기간 측면 미드필더로 뛰어 왔던 경험이 몸에 베어 있었다.
날카로운 크로스도 연이어 배달했다. 전반 14분 왼쪽으로 이동한 디 마리아는 살짝 휘어지는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수비수가 걷어냈다. 이어 전반 19분에는 원터치 패스로 반 페르시와 공을 주고 받은 디 마리아가 왼쪽 부근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슈팅하려던 후안 마타의 왼발에 제대로 맞지 못했다.
디 마리아가 왼쪽으로 자주 이동하자 영의 공격 가담 횟수도 줄었다. 영은 올 시즌 왼쪽 윙백으로 변신했다. 프리시즌부터 새로운 포지션을 소화하기 시작한 영은 프리시즌 좋은 공격력을 보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제 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던 찰나였다.
디 마리아가 바로 앞을 넘나들면서 이전의 공격 가담 형태도 달라졌다. 이날 번리전에서 영은 크로스보다 돌파와 안전한 패스 연결에 주력했다. 전반전에는 페널티박스 안으로 빠르게 침투하다 수비수와의 몸싸움에 밀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결국 디 마리아를 빼고 안데르손, 대니 웰백 등까지 투입한 맨유는 골사냥에 실패해 0-0으로 비기고 말았다. 시즌 초반 2무 1패로 부진을 이어갔다.
디 마리아의 가세로 앞으로도 영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상 깊은 데뷔전을 치른 디 마리아의 효과가 맨유에 긍정의 힘을 불어 넣어 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